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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36

사랑


BY 큰돌 2006-06-25

제 글속의 옥이를 많이 사랑해 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 드립니다

이제 옥이 글이 얼마 남지 않은것 같아요 ㅎㅎㅎ

글쎄요,,, 병이 날지 아니면 점점 심해질지 ,,,,,,,,그냥저냥 살지 모르겟네요

여직껏 제 글을 보아주신 모든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끝까지 정성껏 옥이 글을 올리겠습니다  감사 합니다 .................................

 

 

아들도 장학금으로 대학을 다니고 집도 샀겠다 옥이가 점점 얼굴에 밝은빛이 돕니다

남이 하던 운동도 이제는 내것인양 가끔 돌아 보기도 합니다

철마다 옷 구경도 해 봅니다

아니 이젠 떳떳하게 들어가 만져도 보고 당당하게 입어도 봅니다

사실 지갑은 빈 지갑인데도 옥이 얼굴이 당당해보이는지 점원 직원들도 아주 상냥하게 옥이를 대해 줍니다

\"이거 얼마예요 ?\"
\"거기 있습니다 손님 제가 보아 드리겠습니다\"
옥이가 덜컹 겁이 납니다

그도 그럴것이 옥이는 언제나 시장에서 옷을 사 봤지요 하지만 그 옷도 결혼하고 아들이 대학가도록 서너번 사 봤나 봅니다 그러니 난전에서 \"얼마에요?\"이렇게 물어볼뿐이었는데 가게에 들어오니 상냥한 웃음에 존대까지 거기다 옥이가 불편하지 않도록 돌보아주지 옥이가 신선이 따로 없다

\"손님 이건 가격이 ㅇㅇ 만원입니다\"

\"네\"
속으로 놀란다

(몇십만원 이라니 옷 한벌에 미쳤어 미쳤어 세상에 ..............)

옥이가 뒷 걸음으로 가게을 웃으며 나온다

문이 가까워 지자 재빨리 나와 버린다

옥이 등뒤로 \"안녕히 가세요  또 오세요 손님\"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옥이는 뒤로 살짝 웃으며 얼른 도망가듯 간다

\"세상에 그돈이면 은행에 보태서 저금하면 얼마인가 백만원은 되겠다 돈 만원이면 될 옷을 그렇게 비싸게 그냥 올해도 작년거 입고살아야 겠다\"
옥이가 중얼거리며 뙤약볕에 양산 찢어진걸 받쳐 듣고 땀을 손수건으로 닦아 내린다

생머리 꺼먼 고무줄로 질끈 동여맨 옥이 목 덜미로 땀이 주르룩 흐른다

집으로 와 얼른 안방으로 가 통장을 본다

가슴에 꼭~안아보기도 한다

집도사고 적금도 들고 아들앞으로 저금도 하고 보통 저금에다 펀드 적금까지 옥이가 세어 보니 얼추 천이 넘는다

\"후~~ 클 날뻔 했네 옷 샀으면  그깟 옷 시원하고 내가 편하면 되지 멀 그리 비싸게 입는데  그 돈 있으면 내가 적금을 또 들겠다

우리 신랑이 어떻게 벌어다 준 돈인데 아껴야지\"
사실 옥이도 신랑도 배운게 없어 살기가 더 힘들다

둘다 초등학교 졸업을 가지고 여직껏 살아 오려니 얼마나 힘들고 어려웠을까 ,,,,,,짐작이 간다

수돗물 한방울 전깃불 하나 차비며 놀러가는것 꿈도 못꾸고 다달이 아들 데리고 자장면 사 먹으로 가는게 천국 같은 옥이인데 .......아픈것도 밤새 울며 참으면서 그 병원돈 아껴서 적금을 들었던 옥이다

옥이는 항상 생각을 했다

(난 아프니 먼저 병으로 죽는다면 저 사람이라도 살아야 한다

누가 홀 아비에 아들까지 딸려 있는데 여자가 와서 살까 그래서 옥이는 다 신랑 앞으로 적금과 보험을 들어 왔었다 죽으면 신랑이다로 살아야 한다 그렇다면 돈이라도 많아야 여자가 올것이다 )라는 생각에 언제나 옥이는 죽을만큼만 아프면 병원에 가고 참을만큼 아픈건 그냥 무지하게 참으면서 그 돈으로 적금을 들었다 

그렇게 모아서 집도 한푼 남의돈과  대출없이 샀고 레져 쏘파도 벽걸이 시계도 그리고 문갑도 다 옥이 돈으로 샀다

언제나 쇼파에 앉아 있는 사람들을 보면 (얼마나 부자면 저렇게 큰 의자에 앉아 있을까 )생각했던 옥이는 집을 사면 꼭 나두 사리라 목적을 두고 살았던 옥이다

그걸 해 놨다

자줒빛 3인용 쇼파 앉아 보니 정말 좋다

신랑과 둘이 손잡고 앉아 보았다

\"여보 좋지 ?응?나두좋다 ㅎㅎㅎㅎ\"
\"그래 좋다 푹신하고 편하다 그치?\"

둘이 앉아 마주보고 웃는데 아들이 더 웃는다

\"왜 웃어?\"
\"엄마 다리가 짧아서 거기 앉으니까 다리가 거실 바닥에 안 닿아요\"

신랑이 얼른 내려다 보고 둘이 웃는다

옥이가 얼른 궁뎅이를 내려 앉고 다리을 바닥에 삐죽이 힘들여 디딘다

\"이렇게 하면 나두 닿는다 멀~~뒤로 앉아서 그렇지 ㅎㅎㅎ 나쁜놈 같으니라구 엄마 놀리구\"
셋이 붉은색 쇼파에 앉아서 한마디씩 한다

\"여보 우리 더 열심히 살자 응? 나 당신 아주 많이 사랑하는거 알지? 수고 했어요 아픈 나 돌보면서 돈 아끼느라 출근도 많이도 걸어 다닌 당신 정말 사랑해........ㅠㅠ\"

\"그래 울지마 나두 세상에사 내 목숨 내 놓고 당신 사랑해 알지 ?그거 ? 그러니 이제 아프지 말고 집도 사고 쟤도 대학 지 스스로 갔으니 건강해져 돈 그만 모으고 우리도 먹고 살자 하하하하하하\"
\"엄마 나 착하게 잘 살게 앞으로도 그러니 엄마만 안 아프면 우리 셋 정말 좋겠다 그치 아빠? 그러니까 엄마 밥 많이 먹고 건강하게 살어 내가 돈 벌어서 맛있는거 좋은 옷 사줄게 알았죠? 나두 엄마 사랑해요\"
옥이가 행복에 겨워 눈물이 주루룩 흐른다

\"에이 엄마 또 운다 또 울어 ㅎㅎㅎㅎㅎㅎㅎㅎㅎ행복하지 엄마 ?그래서 우는거지?\"
아들이 놀린다

옥이가 얼른 눈물을 훔치며 \'아니다 울긴 나쁜놈 같으니라구 ㅎㅎㅎㅎ\"

신랑이 옥이 어깨을 꽉~~움켜안는다

아들도 바닥에 앉아 옥이 발을 꼭꼭 주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