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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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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BY 민경 2006-06-20

야트막한 담장엔 빨간 넝쿨장미가 흐드러지게 피어있고

길섶의 하얀 개망초와 앙증맞은 들꽃들이

경연을 펼치는 요즘이다.

 

출근하는 길이 영종도공항 초입도로라.

옆옆이 군부대가 자리잡고 있다

위병소의 개구리 복장이....

\'충성\' \'단결\'이라는 단어들이

시야에 들어오면..

 

가슴 한 쪽의 알싸한 아픔으로....

울컥대며 목젖을 타고 치 올라오는

어릴적 군대간 첫사랑의 그리움이...

떨림으로 심장에 전해진다.

 

여러 빛깔의 형태로 나타나는 마음을

가슴속 어둠에 깊이 가둬두고 있다가...

꿈틀거리는 감성이 휘몰아칠땐...

 

가끔은 마음의 빗장을 활짝 열어 재껴..

마구잡이로 제로보드 활자에 마음을 담아

샘물처럼 쏟아내고 싶다.

오늘같이  우중충한 날이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