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만의
아무에게도
방해 받지 않고 공상도 하고 신문도 보면서 생리적 욕구를 즐기는 한적함을 우리는 모두 다 안다.처녀적에만
해도 조카들에게 가끔 방해를 받기도 할 찰라가 많았으나악착같이
내 영역을 사수 했었다.그리고
결혼후에 남편과 둘이 사니 그야말로 그곳은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는 나만의 안식처였었다.
그러나
그 나만의 오붓한 시간은 결혼후 2년만에 깨어졌으니….바로
아이를 낳고 나서부터….나는
항상 문을 살짝 열어 놔야만 하니 정말 너무 아쉬웠다.그래도
어쩌랴엄마의
냄새는 다 좋다는데야…그러다
둘째를 낳고 또 막내를 낳고는 이제는 완전 포기단계 였다.문을
활짝 열고서 볼일을 봐야만 하였으니….자주하면
감각이 없어진다고 하더니만,이제는
문을 안닫는 것이 더 익숙해졌는데….
아이들이
점점 커가니 상황이 바뀌고 있다.처음에는
딸아이가 질색을 하더니만 이제는 작은놈들까지 질색이다.아니
저놈들이…!!! 씩씩…지네들이
두놈씩이나 들어와서 무릎에 올라타고 안기고난리를
치던 놈들이 이래서 세상에 믿을놈 하나도 없나 보다.막내는
유치원때도 그곳에 같이 들어 와서 놀고 또 책도 보고.어려서는
우유병까지 들고 오던 놈이….그러는
바람에 나도 어쩔수없이 오랫동안나 혼자만의
공간에서 혼자 즐기는 맛을 잊고 살았는데..씩씩
….
그곳에
있는 나를 보면 딴 곳으로 돌아가는 놈들 때문에또
그놈들 구박에 서서히 문을 닫고 볼일을 보는것에서서히
적응이 되어 가려 하는데이번에는
글쎄…뭐 대신 뭐라고…내가 그곳에
들어가는 소리만 나면귀신같이
알아 가지고서는 문앞에 와서 문 열라고 문을 긁는 놈이 있으니,원~~참!!!그걸
보고 아이들이 이번에는 거꾸로 문을 다시 열란다.강아지가
들어가야 한다고…ㅋㅋㅋ나보고
도대체 어쩌라고, 닫으랬다, 열랬다….으~~~~~~~~~다시
아이들 성화에 문을 열어야만 하니 아이구 미쳐요, 미쳐…
그래도
이놈은 안아 달라고도 안하고 얌전히 엎드려서나랑
눈과 고개로 대화를 하면서,내가
끝날때 까지 기다린다.내가
볼일을 끝내면 강아지는 얌전히 있던 놈이 벌떡 일어나서한번
냄새를 킁킁..하며 맡아 보고서 확인을 한다. 검사가 끝나고 허락을 받은 후에 내가 물을 내리면강아지는
손 씻을때까지 기다리다가는 ,목이
마르면 물 달라고 하기도 하고…
어찌되었든
간에 그곳에서의 정다운 벗 이기에 큰 불만은 없으나,지금도
나는 문을 닫지 못하고서 볼일을 보는 신세이니…나는
강아지보다도 못한 신세인가벼….
냄새
피워서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