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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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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의 빈자리.


BY 찔레꽃, 2006-06-12

한때는 비 좁은 땅 덩어리에 걸어 다니는 사람들 발길에 채여

못살것 같다고 자식좀 그만 낳아라고  둘만날아 잘 기르자 에서

딸 아들 구별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 하던 때가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땅 덩이는 여전히 비좁지만 지금 이대로라면 발길에 채일것 같은

사람들이 적어지니 제발 아이들좀 많이 낳아라고 ....

뭐 셋째부터는 정부에서 보조를 해준다나 어쩐다쿠나.

어디 자식하나 키우는게 쉬운 일이던가 경제적 부담은 우짜고 ,,,,,,

하기사 쑥덕쑥덕 생기는 대로 자식들을 열이도 넘게 낳아 서 올망졸망 자식커가는

제미로 사는게 힘든줄도 모르고 사는 사람들도 있더마는,,,

아무튼 우리 부모님들도 여덟 자식을 두셨어니 능력도 좋으시지, ^&^

그렇게 아웅 다웅 키워서 시집 장가 보내놓고 알쿵달쿵 사는것좀 보고

오래 사시려나 했던니 70 을 조금 넘기시고 두분다 돌아 가셨다,

내가 늣둥이 아들 낳는걸 아버지 께서는 보시지도 못하시고 당신께서 원해서 했던

결혼인지라 아들 못낳는 딸 자식 걱정만 하다 돌아 가신게 지금도 마음이 아푸다.

늣둥이 아들이 고등학생이니 세월도 참 많이 흘렸다,

 

우리 형제들은 집안 행사 있을때만 만날게 아니라 좀 더 자주 만나자는 핑게로

계 조직을 하였다.

뭐 조직이라고 해서 짭은 머리에 검은 넥타이 검은 양복 입고 어깨 힘주는 아이씨들 모임인

조직이 아니고 형제 조직을 . ...ㅎㅎㅎ

한때는 화기 애애하게 정말 좋았다,

만나면 뭐가 그리 할애기도 많고 우스운 일도 많은지.

하지만 남동생이 어줍짢은 사업한다꼬 하다가 쫄 딱 망햇다,

사업실패에 진빚을 갚느라고 300 평이 넘던 집터를 잘라서 팔고 논빼미도 잘라 팔아

빚 갚음을 하고 보니 큰 올케 와의 사이가 영~~~ 냉냉하여졌다,

하기사   그 마음 이해 못하면 안되지...

하지만 팔은 안으로 굽고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참 이치에 잘도 맞는 말이 있는것처럼

역시 누나들은 동생을 이해 하게 되더라,,

미꾸라지 한 마리가 도랑물 어지럽힌다꼬 니놈 한노머 땜시로 우리 형제들 사이가

이기머꼬 함시로 많이도 동생을 나무라고 야단치고 했지만 사업이란것이 마음대로

되는것이 아니던가   보더라 진들 망하고 싶어서 망해것나,,,,,,

그렇게 조금씩 수습이 되어 갈때쯤 동생에게는 버팀목 같던 작은 오빠와 셋째 언니가 가고

그리고 큰 오빠마저 떠나고 말았다,형님과 누나의 상여 앞에서 처절하게 울부짓던

동생의 모습    휴~~~우 생략하고,,,,

그렇게 두 오빠와 언니가 가고난뒤 제대로 모임을 갖지 못했던  남은 우리들은

모처럼 모임을 갖기로 하고 1박 2 일로 나들이를 갔다,

 

지나는 들판엔 청록이던 보리가 어느새 누렇게 잘 익어 있고 .

지나가는 그 고장의 특색에 맞게 향토 작물들이 제배되고 강원도가 가까워 질수록

감자밭이 많음이 눈에 보인다 약간 보라색의 감자꽃이 이뿌게도 피어 있고,,

중앙고속도로를 거쳐 영동 고속도로를 지나서 태백까지 갔다가 다시 삼척으로 와서

한선동굴 가까운 곳에 숙박을 하기로 했다,

15 인승 봉고를 하나 빌렸는데 이전에 꽉차던 자리가 지금은 자리가 남는다,,

임자 잃은 자리같다,,

 큰형부가 =자리가 넒어서 좋다야 =

언니들이나 형부들도 애써 그마음 감추려 하고 있다는것을 모를리 없다,,

 늣은 저녁을 먹고 지하에 있는 노래방엘 갔는데  큰언니의 삼다도 소식 노래 한곡.

그 노래는 셋째 언니가 귀차게 잘부르던 노래다,목소리도 참 고왔다,

노래를 부르는 큰 언니도 듣고 있는 우리들도 안다,.............

 

별빛과 어둠과 적막만이 곁들여진 깊은 골짝기의 밤은 그렇게  이방 저방 지하 노래방에서

한판 굿판이 끝나고 나자 조용히 깊어 갔다,

다음날 일찍부터 서둘렸다 주차장에서 30 분정도를 더 걸어가야 환선굴이니,

환선굴.......어느 수도승이 그곳에 수도 하려 들어가서 나오지 않아사 사람들이

그 수도승이 듣도를 하여 신선으로 환생 하였다 해서 환선굴이라한다,

스님이 굴에 들어거면서 꽃아 두었다는 지팡이에서 뿌리가 내리고 잎이나고 해서

자란나무가 500 년이 되었다 하니 아마 500 년전 일인가 보다,

그렇게 해서 다시 동해를  지나고 그러면서도 차안에는 준비해간 먹을거리로

계속먹어감시로 내려왔것만 사람이 이젓 저것 다먹어도 밥 만큼은 못한가보다,

울진에서 생선화와 얼큰한 매운탕으로 늣은 점심을 하고 다시 출발,,,

동해바다가를 달리는 기분이 참좋다.

화진  해수욕장에 잠시 내려 지금 아이모 운제 또 오끼고 함시로 밀려오는 바닷물에

발을 담그어보고 ,아제와 아짐매는 나이도 잊고 잠시 동심에 젖어 서로에게 물을

끼엇기도 하면서 허옇게 밀려오는 파도에 몸이 휘청거리기도 하지만 발도 물에젖고

바지도 물에 젖고 마음은 동심에 젖어 가져본 잠시 즐거운 시간이었다,

이러는 우리들을 보고 언니와 형부들은

=그래 너거는 우리보다 아직 젊어께네 그라는 모습이 보기좋다 =한다,

포항 흥해읍을 지나게 되었다,

흥해 읍을 지나면서 왠지 이도시가 낮설지가 않음은 내가 아는 누군가가

이 도시에 살고 있다는 생각때문인지,친숙한 느낌이 든다,

비록 사이버에서의 인연이긴 하지만 .그래 도영님이 흥해에 산다고 했지,

서로 얼굴 마주하며 나는 찔레꽃 님은 도영님 눈길 마주치진 않았지만 그래도 사이버에서

만나면 반가운 이름이다,, 아마 도영님도 내가 사는곳  가까운 곳으로 오게되면 지금 나처럼

생각하게 되겠지 옷깃만 스쳐도 인연이라는데 벌써 일년이란 세월이다,

내가 이곳을 알게된것이....

요즘은 워낙히 길이 잘만들어져 있어서  막힘 없이 생각보담 빨리 집에 올수 있었다,

 

어느때 아버지 제삿날 제사를 마치고 큰오빠께서 그려셨다 .

우리 형제들 다 모이서니 오늘 내가 쏘께 나가자,,하시던 큰오빠도..

둘째이면서도 큰 오빠못지 않게 동생들을 챙기고 가족애를 중요시 하던 작은오빠도...

언제나 언니가 먼저 전화해서 동생아 잘있나 하면서 안부를 묻던 셋째 언니도...

영원히 내 기억에서 지울수는 없지만 이제부터는 쪼매씩

덜 생각함시로 살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