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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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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제,..


BY 오드리햇반 2006-06-12

봄꽃이 화려하던 어느날, 태양이 한낯의 꽃만큼 활짝 열리더니


봄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한 여름 날씨가 여러날 이어졌다.

 

여름처럼 비가 여러날 내리고,지친듯 내리리고 하다가

 

또 ,대지가 펄떡일만큼 소란을 떨다가

 

마침내 제 스스로 지친듯

 

비로소 평정을 찾은 아침...

 

아침은 고요할뿐 아니라 서서히 동요를 느끼기 시작하는 태동만큼이나 흥분된다.

그 사이,그 다음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를....

그러나 아침은 언제나 안전하다.

평화롭다.

아침을 사랑하는 많은 사람들은 더이상 밤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그러나 밤은 어김없이 찾아온다.

오늘도 내일도...

 

더위는 한층 꺾인듯하다.

아침이 서늘하니 마음이 냉정해진다.

가다듬는 생각들이 야무지게 잘려나간다.

 

며칠전 춘전에가서 김매던 일이 생각난다.

생전 첨으로 김을 매보던 일,

느닷없이 김을 매갰다고 나대자 남편은 징징거리며 딸려온다.

옥수수대를 잘라주며 쭈그리고 밭고랑 사이을 헤집기를 두어시간,

몸에 두두러기가 나기 시작했다.

따끔거리며 간지러운 고통에 장갑이며 토시며 집어 던지고는 삼촌집

목욕탕으로 달려가 몸을 숨겼다.

 

아무나 하는게 아니지...

남편이 빙정댄다.

 

휴...

 

병원을 가서 주사를 맞는다.

친절한 여의사의 말...

 

당분간 밭일을 자제하세요...

 

나는 자제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