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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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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방식과 지금의 방식,


BY 찔레꽃. 2006-06-07

예전에 .

아직은 옛날 옛적이라고 하기에는 내가 좀더 할머니가 된후에 라야 겠지만.

그냥 옛날이라고 해두자,

결혼하기전에,아니 시집을 와서도 살았던 방식이다,

어제 이불 빨래를 하다 문득 예전에 빨래 하던 생각이 났다,

친정 동네에는 크다란 도랑이 있었다,

이 도랑을 중심으로 같은 동네이지만 이름들이 있었다,

도랑위에 사는 곳은 윗담 아래쪽에 사는곳은 아랫담 하는식으로,

언제나 맑은 물이 철철 흐르고 있었다.

아~~ 언제나는 아니다,,가뭄이 들면 흐르는 물도 없어니.

비교적 물이 많은 도랑이었다,

비라도 온 뒷날은 움푹패인 웅덩이위에 가지런히 크다란 바윗돌이 있었는데

이곳을 지나 흐르는 물은 꼭 작은 폭포수 처럼 물보라가 일기도 했다,

그렇게 물이 많은날이면 이것 저것 빨래 감을 챙겨 도랑으로 가서 씻곤 했다,

특히 이불 호청은 (카바)흐르는물에 통통 방망이 질을 해가면서.

그렇게 씻어 다시삶아서 씻고 나면 하얀 빨래는 더욱 하얗게 빛이 날정도였다,

햇빛에말려 풀을 먹여서 약간 말렸다가 어머니와 양쪽에서 모서리를 잡고

맟추어 개어서 깨끗한 보자기에 싸서 발로밟다가 늘었다가 하기를 서너번

반복하다 해질녘 걷어드린 호청을 밤에는 다듬이질을 토닥토닥 하는것이다 .

그때는 이웃집에서도 그렇게 빨래를 하기때문에 밤에 다듬이질 하는소리가 들려 오면

고즈넉한 저녁에 들리는 다듬이 소리가 어쩌면 청승스럽게 들리기도 하고

어쩌면 아름다운 한곡의 음악같기도 한 그런 다듬이 소리였다.

그렇게 하면 다림이로 다리지 않아도 구김살이 없이 반질거린다,

그렇게 하여 꿰메어서 이불을 덮어면 아스락 아스락 풀먹인 이불 호청이 움직일때마다

정겨운 소리를 내며 ,얼굴까지 이불을 끌어 당기면 코끝에서 느껴지는 그 냄새는

또 얼마나 좋았던가,

그런데 요즘은 어떠 한가,

세탁기란것이 있어 구태여 힘들게 손으로 빨래릏 하지 않아도 되고,

이불 호청도 삶아 풀먹이지 않아도 되고 ,부드러운 천들이 생겨서 꿰메기를 하나

세탁기에 도르륵 돌려 씻어서 벌어진 쟈크 사이로 이불 솜을 쏘옥 집어 넣고 다시

쟈크를 잠그면 되니 얼머나 편리 한가,

이불이 통 이불이면 그대로 씻어도 되고.....

결혼 하고 부터 시아버님께서 일을 못하실때까지 항상 흙묻은 일복이 있었다,

들일을 하고 돌아 오시면 밤에라도 손으로 그 일복을 깨끗히 씻어 다음날 또 들에

가실때 입고 나가시고 했는데 지금같으면 세타기에 돌리면 좀 쉬울텐데.

어디 빨래ㅡ뿐이랴..

밥하는것은 또 어떻고.

가마솥에 아궁이에 불지펴서 지은밥이 얼마나 고소하고 맛이있는데.

노릇 노릇하니 누룽지에  슬슬 물을 조금씩 부어가면서 밥주걱으로 저어서 끊인숭늉 맛은

또 얼마나 고소한데.말린누룽지 씹어먹으면 아삭아삭  소리까지 나면서 먹는그맛,...

요즘은 전기 밥솥에 쌀만 씻어 넣어 놓어면 전기가 밥이 다 되었다고 삐익 하고 알려주지.

바쁜 직장인들에게나 좀더 편한 생활을 원하는사람들을 위해서 포장밥까지 나와.

전자 렌지에 1~~2분정도 데우면 먹을수 있어니 이 또한 편한것이요.

하지만 옛것이 그립고 옛맛이 좋아 나름대로 가마솥흉내를 내어본다고 가마솥 전기 밥솥이 있긴 하지만 불을지펴 한 그맛 같을까..

또 누룽지는 어쩌고 전기솥에 밥을 하다보니 누룽지가 없어니 일부려 밥을 테워

누룽지를 만들고 수입해서 먹고 하니 때로는 안타까운 문명이다,

문명의 발전을 따르다 보니 사람들의 생각이 더 편한것을 찿게 되고  원하게 되는것같다,

그래도 우리는 문명의 힘으로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어니 ...

 

오늘은 약간 개운하지못한 날씨다 ,

오늘은 어머님  이 쓰시는  이불 호청을 벗겨서 씻어 늘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