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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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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42편


BY 김광종 2006-06-05

 

결혼 허락을 받기 위해 정안젤라 여사의 고향에 처음 방문했을 때의 느낌은

하늘 아래 이런 산골도 있구나 ... 싶을 정도로

깊은 두메산골이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 후, 부산에 여행을 갔다가

해산물과 마른 오징어 몇 죽을 사들고 처가에 방문을 했습니다.


김 광 종 :  얘야 ... 이것 좀 먹어봐라... ^^


조     카 :  움~~ 맛있네...?  근데...... 이게 뭐에요 ???


초등학교 6학년짜리 조카에게

마른 오징어를 구워서 포처럼 찢어줬더니

맛있게 먹으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렸습니다.


조카애는 초등학교 6학년 때까지 오징어를 본 적이 없었다는 뜻입니다.

정안젤라 여사의 고향은 그 정도로 심심산골입니다.


그렇게 깊은 산중에 살다보니 ... 여러 가지 새로운 정보를 얻는 데도

시간이 상당히 걸렸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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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이 심한 정안젤라 여사를 모시고 사는 나는

한 달에  며칠은 늘~~ 바늘방석에 앉은 기분으로 삽니다.


안젤라 여사가 기분이 안 좋을 날, 잘못 걸렸다가는 뼈도 못 추릴 것이기에

긴장하지 않으면 안 됩니다...... (그런 날에 술 먹고 들어갔다가는 맞아 죽을 겁니다 ㅡ.ㅡ)


정안젤라 여사는 중학교 2학년 때 초경이 있었답니다.


초경 후 지금까지 그 모진 고생을 하면서 ... 여자로 태어난 것이 억울해 죽겠다고

투덜거리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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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젤라 여사가 생리를 시작한지 몇 달 후에 알아낸 비밀은......

남들은 생리대를 속옷에 부친다는 사실이었답니다.


정안젤라 여사가 그렇게 중요한 비밀을 알아낸 후에 얻는 별명은

맨살에 부쳤다는 뜻으로 ...  ‘맨살’ 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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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안젤라 여사가 ‘맨살’이란 별명을 얻기 전에는 이런 생각을 했답니다.


정안젤라 : 참말로 여자라는 동물은 모질고도 모질지...

               어떻게 이런 고통을 한 달에 며칠씩 당하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참고 넘어간단 말인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