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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국가와 국민을 모욕하면 징역형에 처할 수 있는 법안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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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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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초코렛 2006-05-30

무엇을 해서 먹고 살 것인가!

무엇을 하고 먹고 살 것인가!

 

내 아이들과 마지막 포옹을 하고,

트렁크에 대충 챙겨온 옷가지와

땅을 살려고 남편통장에 입금해 놓았던 잔고를

전액인출하여 내 통장에 입금시켰다.

 

8,000만원!

작은 돈은 아니었지만

20년의 결혼생활의 댓가를

경제적 값어치로 환산한다면,

너무나도 부끄러운 액수였다.

 

돈 8,000만원을 받고 이혼했다고 하기에는

몹씨 자존심이 상하는 금액이었다.

잘 알고 지내던 지인들은

상당한 액수의 돈을 갖고 나왔으리라 짐작한다.

 

개중에는 얼마를 갖고 나왔는지

구체적인 금액을, 친구와  좀 더 가까운 지인들이 묻기도 한다.

 

거짓말을 한다는건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늘 치밀하고, 침착해야하며, 기억력이 좋아야한다.

어떤때는 1억 5천

어떤사람한테는 2억 5천

 

위자료를 몇억씩 올려서, 내 마음대로 부풀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내가 부풀린 액수에 대해서,

의심하거나 이의를 제기 하지 않는다.

 

결혼생활 20년동안,

어떠한 어려운 상황을 맞게 되더라도 친정을 찿지 않았는데

몇달전부터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해서 동생에게

조금씩 털어놓기 시작했다.

 

동생집에서 맞은 가출 첫날밤!

알 수 없는 희망이 내 마음을 편하게했다.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것.

내가 가장 해보고 싶었던것.

역시 음식이었다.

 

그렇다면 무슨 종목을 선택할 것인가!

단 며칠을 고민하자 종목이 정해졌다.

모든것은 예고된 운명처럼,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단 한번의 막힘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