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시시때때로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병이 있다.
이러한 증세는 태어나는 순간부터 갖고 있었던 것 같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생일때도
늘 집에 가고싶어하는 병을 앓았다.
왜 밖에만 나오면 집에 들어가고 싶어하는 걸까?
그러한 내가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창업한지 8개월째를 맞고있다.
이토록 한가지일에 열중할 수 있었던건,
당장 입에 풀칠을 해야 했기 때문일 것이다.
의지력 박약한 내가 내 손으로 돈을 벌어보다니..........
경이!
필연!
두가지의 혼재된 이유들이, 8개월동안 \"내손으로 돈벌기\"라는
경이로운 결과를 가져다 준것이다.
나는 매장에 있으면, 우울해진다.
나는 집에만 들어오면, 행복해진다.
역시 나는 체질적으로 밥하는 여자가 어울리는거 같다.
직원들만 두고 나올 수 있는 상황만 되면,
하루에도 몇번씩 집에 들어온다.
설겆이하고, 청소하고, 세탁하고,
쇼파에 마냥 앉아, 라디오를 듣고 있을망정 집으로 들어온다.
나는 지금 생존경쟁중!
반드시 이러한 증세를 고쳐야 되는데,,,,,
아니면 생존경쟁을 빨리 끝낼 수 있기를 꿈꾼다.
운명이 허락한다면,
집안에서 혼자서도 재미나게 잘노는
옛날의 나로 돌아가고싶다.
나는 지금 집안에서 또 이렇게 혼자 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