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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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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33편


BY 김광종 2006-05-22

 

요즘 들어

조금 일찍 태어난 것이 퍽이나 서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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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정안젤라 여사의 탄신일 였습니다.

(생일이라고 햇따가 디지게 혼났습니다... ‘탄신일’이라고 부르라 하데요)


어쨌거나

탄신일이 하필이면... 일요일이 뭡니까 !!!


지난 금요일 저녁


딸     램  :  아빠...?


김 광 종  :  어... ^^  (딸램 목소리만 들어도 미소부터 떠오릅니다)


딸     램  :  이번 일요일이 엄마 생일인 거 아러...?


김 광 종  :  어... 알지  ^^  근디 왜...?


딸     램  :  나... 다 컷짜너...?

             

               토요일날

               엄마랑 1박 2일로 여행 갔다 오면 되겠네?

               이쁜 팬션이나, 호텔에서 자고 와...


               오빠 밥이랑 라면은 내가 채금지께... 걱정말고... !


정안젤라  :  (눈이 번쩍~~~)

                 에구... 우리 딸램 다 컷네... 이쁘기도 해라...  ^^


김 광 종   :  ㅡ.ㅡ   (비러무글 딸램 가트니라구)



그러니 어쩌겠나요...

싫으나 고우나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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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내 생각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정안젤라 여사의 뜻을 존중해야할 뿐이였습니다.


결국은

산을 좋아하는 정안젤라 여사의 강요에 의해

설악산에 끌려갔습니다.


모르고 저지른 실수 !

두 번 다시는 저지르고 싶지 않은... ‘신혼여행’

나와 정안젤라 여사는 신혼여행을 설악산으로 갔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오자던 설악산에


기어코 다시 온 정안젤라 여사는


신록 우거진 설악산에 취해 해맑은 소녀처럼 들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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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들떠서 그랬을까요...?

산등성이를 오르던 정안젤라 여사가 발을 헛디뎌

그만...

웅덩이에 풍덩~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안젤라가 니 안젤라냐... ?   도리도리~

요게 니 안젤라냐...??   도리도리~

요거냐...???  도리도리~


꿈에 ...

산신령이 ... 안젤라 셋을 다 갖으라고 했습니다.


정안젤라 여사 하나로만도 무서워 죽겠는데

안젤라 셋을 다 갖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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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안젤라에게 시달리는 악몽을 꾼 탓일까요...?

나 ... 오늘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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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조금 늦게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요새 애들은 ... 생일빵으로 ...... 디지게 팬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