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조금 일찍 태어난 것이 퍽이나 서럽다는 생각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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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가
정안젤라 여사의 탄신일 였습니다.
(생일이라고 햇따가 디지게 혼났습니다... ‘탄신일’이라고 부르라 하데요)
어쨌거나
탄신일이 하필이면... 일요일이 뭡니까 !!!
지난 금요일 저녁
딸 램 : 아빠...?
김 광 종 : 어... ^^ (딸램 목소리만 들어도 미소부터 떠오릅니다)
딸 램 : 이번 일요일이 엄마 생일인 거 아러...?
김 광 종 : 어... 알지 ^^ 근디 왜...?
딸 램 : 나... 다 컷짜너...?
토요일날
엄마랑 1박 2일로 여행 갔다 오면 되겠네?
이쁜 팬션이나, 호텔에서 자고 와...
오빠 밥이랑 라면은 내가 채금지께... 걱정말고... !
정안젤라 : (눈이 번쩍~~~)
에구... 우리 딸램 다 컷네... 이쁘기도 해라... ^^
김 광 종 : ㅡ.ㅡ (비러무글 딸램 가트니라구)
그러니 어쩌겠나요...
싫으나 고우나 이벤트를 준비하지 않을 수가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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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내 생각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로지 정안젤라 여사의 뜻을 존중해야할 뿐이였습니다.
결국은
산을 좋아하는 정안젤라 여사의 강요에 의해
설악산에 끌려갔습니다.
모르고 저지른 실수 !
두 번 다시는 저지르고 싶지 않은... ‘신혼여행’
나와 정안젤라 여사는 신혼여행을 설악산으로 갔었습니다.
언젠가는 다시 한 번 오자던 설악산에
기어코 다시 온 정안젤라 여사는
신록 우거진 설악산에 취해 해맑은 소녀처럼 들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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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들떠서 그랬을까요...?
산등성이를 오르던 정안젤라 여사가 발을 헛디뎌
그만...
웅덩이에 풍덩~ 빠지고 말았습니다.
이 안젤라가 니 안젤라냐... ? 도리도리~
요게 니 안젤라냐...?? 도리도리~
요거냐...??? 도리도리~
꿈에 ...
산신령이 ... 안젤라 셋을 다 갖으라고 했습니다.
정안젤라 여사 하나로만도 무서워 죽겠는데
안젤라 셋을 다 갖으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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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안젤라에게 시달리는 악몽을 꾼 탓일까요...?
나 ... 오늘
다리에 힘이 하나도 없습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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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들어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조금 늦게 태어났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
(요새 애들은 ... 생일빵으로 ...... 디지게 팬다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