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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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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님의 검은 기와집


BY 강원아줌마 2006-05-20

며칠전 원창리에 물 공사를 위해

남편과 동행하는 길에  논골을 들려 가게 되었습니다.

논골은 우리 원창리 마을에서 오 분도 안걸리는 지척에 있었답니다.

 

논골에 들어서  동진사슴목장을 지나 은혜치유 기도원 근처

검은 기와집을 찾아 낸 순간 강원아줌마는 너무 놀랐답니다..

 

정원이 너무 아름답고 넓어서

울타리 밖에서 안을 기웃거리며 정신없이 감상하고있었지요..

제가 상상한 풍경과는 많이 달랐거든요.

 

사실 로뎀나무님이 들려서 차 한잔 하라고 는 했지만

너무 빨리 만나면 신비감이 사라지니

좀더 오랫동안 상상속에서만 즐기려고 

그 날은 그냥 살짝 집만 보고 오려고 했었습니다..

 

그때에

정원 한쪽에서 목까지 천이 덮여있는 시골아줌마용 모자를 눌러쓰고

장화를 신고 어디선가 나타난 로뎀나무님에게 딱 걸리고 말았답니다.

아마 저쪽에서 정원손질을 하고 계셨나봅니다.

 

갑자기 방문한 방문객때문에 놀라셨을 텐데

들어와서 차한잔 하고 구경하라는 권유에 이끌려

 정원구경까지 하고 하고 말았답니다.

 

넓은 이 단의 잔디밭과 조경석사이사이 심어진 영산홍의 만발

여러가지 알맞게 자연스럽게 정원의 울타리가  되어진 여러 종류의 나무들의 아름다움

마당 가운데 잔듸를 들어내고 심어진 텃밭에는 상추와 열무들이 자라고 있더군요..

 

영화에서 나오는 가든 파티가 열려도 될 정도로 넓고 정리된 아름다움이 었지요

정말 김밥가지고 소풍가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했구요..

로뎀나무님의 정원은 공들여서 많이 가꾼 아주 아름다운 곳이서 너무 부럽더군요

 

 

저택같은 검은 단층기와집은 무척 넓어서 삼대가 모여살아도 될듯 싶었답니다..

로뎀나무님이 타주신 커피를 남편과 정원에서 마시면서 부러움의 감탄사가 계속 흘러나오는것을 멈출 수가 없었답니다..

 

로뎀나무님을 모시고  그 다음은 원창리 우리 시골집으로 향했답니다.

 

물론 우리시골집은 자연그대로의 턱들이 많아 오르내려야 하고

잔듸도 없이 마당도 좁고  풀들이 무성하여 그냥 나물들로 지천이고

야생 들꽃들 천지인 자연스러움이 있고

논골보다 훨씬 더 높은 산속에 있는 마을이지요..

 

로뎀나무님이 자연스런 시골집의 아름다움이 좋다고 하시더군요..

우리 시골집에서 뽕나무잎을 봄에 따서 손수 덖은 뽕잎차를 마시면서 이야기를나누었는데

저와 동갑이시 더라구요..종교도 같았구요..

많이 반가웠구요..

 

조용하고 한결같게

 언제 만나도 편안한 지인으로 자리매김해 나갈 소중한 만남이 되길 빌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