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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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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아들의 장래희망


BY 솔길로 2006-05-19

여섯살인 울아들 유치원 다녀와서도 엄마가게에서 일곱시까지 기다리가가

같이 퇴근하는게 그아이의 일상이다.

 

엄마가 돈번다고 아이들에게 무슨짓을 하고있는건지..

딸아인 방과후 혼자 학원 뺑뺑이 돌리다 일곱시에 귀가하게 맞춰놓았고

아들도 마찬가지로 엄마와 함께 출퇴근하는 중이다..

 

퇴근길에  뒷자리에 멍하니 앉아있던 아이가 갑자기 낮에 유치원에서 장래

희망에 대한 수업을 했는지

엄마~ 난 커서 뭐될까??

이렇게 물어본다..

 

황망중에 들은 말이라  질문이 거꾸로 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스쳐서

다시  응~ 그럼 넌 뭐가 되고 싶어~

하면서 다시 물어보니 한참만에 돌아온 답은 ~~요리사~~

 

요리사 되면 엄마랑 아빠랑 누나랑 맛있는거 많이 만들어 줄거야~

하는 울아들의 말을 들으며 기분좋게 집으로 들어갔다.

 

애들 밥먹이고 나중에 들어온 남편 저녁준비도 하고 바쁘게 저녁시간이

지난후 남편에게 늦은 저녁을 차려주면서  남편에게  아들의 장래희망이

요리사래.. 하고 말했더니 그래? 

 

좀 잘해먹여~~ 먹는게 부실해서 그런거 아냐?? 이러면서 엉뚱한 얘기를

한다.

 

그래서 당신은 아들이 장래에 뭐가  됐으면 좋겠어~

하고 물으니  약간 생각하는 눈치더니   ~~ 공무원~~ 한다..

푸핫,,,  먹던 음료수를 모두 내뱉을뻔했다.

 

요즘 주위를 보면 정말 공무원 열풍이다.

얼마전 예고 다니는 조카도  아버지가 공무원 되라고 한다더니만.

남편까지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줄이야~~

 

그러면서 나의 대답은 더 가관이다.

나는 ~~  의사가 되었으면 좋겠어~~

이번엔 남편이  웃어댔다.

 

놀기 좋아하고 잘 까불고 엉뚱한 아들을 두고 잠시 꿈의 나래를

 펼쳐보니 참말로  얼토당토않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다.

 마치 요즘 유행하는 공상과학  영화처럼...

 

그러나 아이를 두고 잠시나마 남편과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모아본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