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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27

꽃 도둑....


BY 찔레꽃. 2006-05-19

아침 일을 해놓고 병원에 있는 시누이 에게 가보려고 했는데 비가 너무 많이 와서.

바람도 강하게 불어대고 해서 갈수가 없다,

어제 장에 갔다 오면서 꽃 훔쳐 온게 생각나서 글을 올려 보려합니다,,^&^

 

꽃을 훔치는 것과 책을 훔치는것은 도둑질이 아니라는 선의 적인 말이 있지만,

어쨋던 나는 어제 도둑질을 하고 말았다 ..꽃 도둑 ^&^

장날이다 .

우리는 이 장날을 3,8 백화점이라 하는데 3일과 8일을 기준으로 해서 열리는

장날이기 때문이다

가끔 3,8백화점에서 티같은 것도 사입는데 어떤때는 꽤 괜찮은것도 있다.

지금은 계절이 봄인지라 온갓 풋 나물들이 나와있다.

이름을 되려면 너무 많다,

친구랑 장을 거슬려 올라가는데 어떤 할머니께서 가죽 자반을 팔고 계신다,

그것을 보니 또 친정 어머니 생각이난다,가죽 자반을 잘 만드셨는데.

왜 사람은 오래전 일을 잊지않고 기억할수 있는지 때로는 잊어도 좋을것은

잊어버렸어면 좋을 텐데 잊지못하고 가슴않이를 하며 회한에젖곤한다

그래도 어머니 를 생각할수 있어서좋다,

 

꽃을 파는 곳에 들렸다.

와~~~ 너무 이뿐 꽃이 많네.친구랑 동시에 감탄사가 나왔다.

꽃 송이가 크다란 꽃에서 부터 밥풀때기 만큼 적은 꽃에까지 꽃 역시 너무많아.

이름을 다 댈수가 없다,

그 중 유독 내 눈길이 머무는 꽃이 있다,네개의 꽃잎이 모여 꽃 한송이가 되어있는

연 보라색 아주 작은 꽃이다,

첯눈에 반했다,망설일것도 없다 ,저 꽃은 내끼다,^&^

=아짐매 저 보라색 꽃 주이소=

=이거예=  =예=

=올만데예=

=이천원 입니더=

=화분은 올맵니꺼=

제일 작은기 3000 원입니더=

=그라모 화분에 심어서 주이소=

하이얀 화분에 심어 놓고 보니 너무곱다,

꽃 이름이 무언지 물어서 몟번이나 입속으로 외웠것만 친구랑 수다뜰다 고마 잊어삣다,

그런데 꽃은 야생화라함시로 이름은 외제다.그라께네 외우기가 어렵지

쉬운 우리말로 꽃 이름을 지었어면 외우기 쉬울낀데..

내가 꽃 이름 잊어버렸다는것은 나무라지 않고 괜히 외우기 어려운 이름으로

꽃 이름 지었다고 투털 거려 보았다,

검은콩 한되를 사고 참깨도 반되사고 근데 참깨가 비싸다 ,요즘은 먹거리들이

수입한 것이 많은데 곡류를 파는 아짐매가 국산이란다,믿어야제.

이렇게 해서 집으로 오면서 어느집앞에 한련화가 탐스러이 피어있는것을 언제부터

이 집앞을 지나칠때마다 눈독을 들여놓았는데 차마 꺾어가지못하고 보기만 하던 꽃인데.

혼자서는 할수 없는것이 친구랑 셋이가 되고보니 용기가 났음인지 가지 하나를

뽑았던니 주루룩  옆가지들이딸려 온다,

=이거 우리 세사람이 나누자=

그리고 사촌 시누이 집앞을 지나오면서 갈적에 이꽃도 하나 뽑아 가야지하고

점찍어두었던 꽃을 망설임도 없이 뽑았다,

짙은 분홍색으로 치장한 키가 조금 멀쓱하게 큰데 꽃이 참 이뿌다,

친구가 걱정스례 묻는다

=주인이 보모 우짤라꼬 겁도 없이 뽑아삐노=

=걱정 하지마라 뭐라 쿠모 내가 벌받어께=

그리고 시누이 집을 향해 작은 소리로 말했다

=형님예 내가 꽃나무 좀 빼 갑니더=

그말을 듣고 친구들이 망설임없이 꽃나무를 뽑았던 내 행동을 이해한다,

꽃 나무를 가져갔다 해도 뭐라 하시지는 않을것이다 .

내가 꽃을 좋아하는것을 아시니까.

지나오는 골목에 쪼끄만 구멍 가게가 있는데 이집은 언제 나 들꽃이랑 여려가지 꽃들이.

활짝피어 가는 발길을 멈추고 눈길 한번 머물게 한다,

=아짐매 저꽃 이름이 뭡니꺼?=

돋내기 잎같은데 샛 노란 색의 쪼끔한 꽃들이 한 무더기 피어있느모습이 고와서,

물어 본것이다,

=이거 들에 가모 있는긴데 이름은 모르것다=

하면서 가지를 꺾어 주신다,눈치를 채신것이다 속으로 저꽃을 탐내고 있다는것을 ^&^

하루에 네가지꽃을 가졌지만 이름은 한가지 밖에 모르것다,

다음장날에 가서 꽃 이름을 물어 보아야 겠다.

에~`구 이젠 머리가 비어가는건지 잘 잊어버린다,

한때는 기억력 좋다는 말도 들었겄만 아~~~~~엣날이여라다...

친구들이랑 같이 꽃 가지를나누었다,나 만큼 꽃을 좋아 하는 친구들이 아닌데 잘 키울라나.

저녁밥을 먹고 아제랑 꽃을 심어면서 꽃을 가지고 오게된 경위를 애기 함시로

오랜만에 건데기 없는 웃음을 웃을수 있었다,

하얀 화분에 보라색꽃을 심어놓어니 너무깔끔해 보이고 더욱 색깔이 고와 보인다,

이렇게 훔쳐온 꽃으로 화분이 두개나 더 생겼다,

또 한 꽃을 보는 즐거움이 두배나 더 생긴것이다,

어제 심어 놓은 꽃들이 내린 비를 맞고 더 싱싱함이 보인다,

잘살것같다,,잘살게 될끼다,,분명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