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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그늘 아래 쉬시는 로뎀나무님에게


BY 강원아줌마 2006-05-17

로뎀나무님

에세이방에서 이웃에 사시는 분을 만나다니 정말 반갑습니다.

쓰신글 읽어 보면서 정말 많이 힘드셨을?W데

긍정적으로 사시는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약부작용이 그렇게 심각할 수 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논골은

논이 많아서 논골인가요?

강원도에 처음 이사왔을때.

틈틈이 강원도 산골골짜기 비포장도로들을 헤치면서 들어가면

신기하게도

마을마다 몇 채 안되는  집들이 꼭 있었지요

이런 곳에서도 사람들이 사는구나..하며 강원도 산속을 흠모하기 시작했지요

우리부부가 이곳저곳 다니며 드라이브하면서

기억에 남는 마을이  상걸리와 물걸리

그리고 덕두원에 오월리 화악산 기슭등...너무아름다운 풍경들에 반한 곳들이 많았는데

논골도 아주 희미하지만 아주 아늑한 마을로 제 기억에 남아있습니다.

 

물어물어 산속으로 간곳이 바로 원창리 봉우이 마을이지요

가면서도 이곳은 안되 너무 멀고 산속이라 힘들어

처음에는 비포장이라 차들도 미끄러지는 곳이었구요

 

더이상 농사를 짓기에 연로하신 할아버지가 혼자살고 계신 다 쓰러져가는 흙집이 

저희와 인연이 닿게 되었지요. 

방문하는 사람들마다 이런곳을 어떻게 알고 샀나고 놀라기도 하고

 이런 투자가치없는 산속을 샀냐고 한심스러워하는 분들도 더러있었지요..

하지만 저는 이런 한적하고 조용한 강원의 마을이 너무 좋습니다.

 

 

흙 집들사이에서  굴뚝에서선 연기가 나고

마당에 대추나 밤이 떨어져있어

다람쥐들이 먹다 버린 대추를 흔히 볼 수 있어서 너무 신기했지요..

가끔  운좋으면 다람쥐들이 밤을 주워서 돌틈으로 들어가는 풍경도 목격할 수 있구요..

저희부부도 남편이 퇴직하고 나면 나중에는 원창리로 들어갈까합니다..

 

 

가까운 곳에서 비슷한 자연의 정취에 같이 빠질 수 있는 로뎀나무님이 계셔서 좋으네요..

논골도 아마 드라이브하며 들러보며 부러워했던 마을 중 하나로 생각이 듭니다..

 

며칠안에 시간이 되면  원창리가는 길에 다시 논골을 들러 가보고 싶습니다..

멀리서라도 영산홍이 핀 집을 찾으면 로뎀나무님이 살고 계신 집 일거라고 생각할께요..

반갑습니다..

 

힘드신이야기 행복한이야기 자연이야기 에세이방에서 기대할께요..

 

로뎀나무님과 가족분들 모두 건강하시길 바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