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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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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27편


BY 김광종 2006-05-12

봄은 너무 짧습니다.

즐거운 봄을 만끽하세요......월요일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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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 댕길 때  지지리궁상을 떨던 아무개와 거시기는

실랑을 잘 만나 강남에 50평 아파트에 살고...

비까번쩍한 외제 승용차 타고 ...


어쩌고 저쩌고... 궁시렁~궁시렁~~~

.

.

.

정안젤라 여사가

잘 사는 친구들과 비교하면서 신세타령을 할 때는...

순전히 ... 외출할 때 입을만한

맘에 드는 옷이 없다는 뜻입니다.


그러니 어쩌겠나요.


마침 호주머니에 돈이 별로 없었던지라

할 수 없이 카드를 꺼내 주면서


김 광 종   :  백화점 세일 한다더라.

                  내 카드 줄테니 ...  하나 저지르고 와...!


정안젤라  :  아휴~~ 자기는 차암~~?

                  내가 머... 옷 사고 싶어서 그랫깐디...  ^---함지박---^


내 카드를 시원시원하게 받아든 정안젤라 여사


아닌게 아니라 

기어코 한 방 저지르고 왔드만요 !


지 옷 말고... 애들 옷으로 두벌 !!!

.

.

.

이번에는 기필코 때깔나는 옷을 하나 장만할 요량으로

백화점에 나가... 여기 저기 두리번거리던 정안젤라 여사의 눈에 

애들 옷

예쁜 ... 애들 옷이 보이자

어제까지 방방~떴던 옷 욕심은  봄 눈 녹듯 사라져 버리고


눈앞에 아른거리는 새끼들 . . .

애들 옷만 두 벌 사오고 말았던 것입니다.


문득 

옛시조 한 편이 떠오릅니다.


호미도 날이언 마라난

낫가치 아니할사 ... (뒤는 기억 못함 ㅡ.ㅡ)


(호미의 날도 날은 날이지만

 낫의 날처럼 날카롭지 못하니...!

 호미와 낫의 날카로움에 차이가 있듯이

  

 결국 어머니의 자식사랑은

 아버지의 자식사랑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깊고 깊다 !

요런 뜻이라고 기억 됩니다)

.

.

.

자기의 옷 욕심을 버리고, 애들 옷만 챙겨온 정안젤라 여사의 쇼핑보따리를 본 나는

심하게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신지보다 500원어치 더 이쁜 딸램과 피자를 먹으면서

한 조각 더 먹을 욕심으로

마지막 남은 피자조각에다가 침 퉤~퉤~  뱉었던 것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