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오는 토요일 왠지 차분하고 뭔가 안정된 느낌이다. 내일이 휴일이라는 여유가 있어서 더욱 기분좋은 빗소리가 날 행복하게 한다. 이런날 이 빗소리를 들으면서 맘따뜻한 친구와 향이따뜻한 커피를 마주하며 두런두런 이야기꽃 피우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혼자이면 어떠리 빗소리를 벗삼아 커피향 맡으면서 추억여행을 떠다도 덧없이 행복할것 같은 비오는날의 토요일 오후이다.
추억을 생각하니 그래도 미우니 고우니 해도 떠오르는것은 남편과의 추억이다.
지금은 절대 할 수없는 2시간의 전화통화 아무리 생각해도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도 전혀 기억이 없는데 어찌 2시간을 할 수 있었는지 참으로 웃음이 난다. 결혼 10년이 지나니 이제는 1분이면 모든 전화통화가 끝나니 지금은 어찌 이리 할 이야기가 없는지.....
오늘 부터는 남편하고도 조금 긴 통화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참으로 이상하게도 추억을 떠오르려 하니 좋은것보다는 속상하고 싸웠던 일들이 더욱 기억에 나니 그때는 무엇때문에 싸우고 헤어진다고 했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면 결혼준비를 하면서도 우리 결혼 그만 때려치우자 했던 말이 기억이 나는데 그때는 무엇때문에 그랬는지 기억이 아물거린다. 이제와서는 피식 웃음이 나는 그때는 정말로 심각했을 사건들이 오늘은 행복한 시간으로 남아 있다. 이런저런 시간의 흐름이 오늘 이렇게 와서 행복한 가정을 유지할 수있고 그래도 당신이 있어 나에게는 힘이 되고 믿음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