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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266

생활 정보.


BY hoesu54 2006-05-05

오늘은 빨간 날이라 쉬는 지라 아침 운동 갔다 와서 잠을 자려니 누가 왔다  \"오삼일\" 때문에

어쩌구 저쩌구 그러다 가구 또 잠자려니 낮에 잠잔다고 우리 남자 어디로 가잔다

 

그럼 고사리 꺽으러 가자 해서 한시간 고사리 꺽으러 가고 그것도 하기 싫어 집에와 상치씨 열무씨 뿌리고 미나리 심은곳에 허브에 물주고 배고프니 밥먹고  인터넷을 검색 하다가 생활 정보를 보고


이뇨자 아하!!머리가 끄덕 끄덕 고롬 되는구나ㅋㅋㅋㅎㅎㅎ흐흐흐..

그게 뭐신고허니 고건 참말로 고건
마늘에 꿀을 넣어 어두운곳에 한 이십일가량 넣어두면 진물이 나는데 고거이 얼굴에 바르면 주름살이 쫙 펴진다는거 아인가?하하하허하 허허허 호호호호 흐흐흐흐
이렇게 신난걸?//@#$%^^&요론것이 있었구나?//2#%

이뇨자 작업에 들어갔다.

흥흥~~~내 얼굴에 주름이 살아지고 세월을 거슬어 오년만 젊어지면 이 얼마나 많은 돈을 버는거꼬?

비싼 보톡스 안맞고도 주름이 좌~~~~~~~~악 펴지면 돈 살아나는거고 화장품 안사도 되고 난 이렇게 돈을 번다마시 흥흥~~~~~~`


요즘 우리 옆지기는 대학생인지라 젊은 여자들과 카플하며 댕기며 점점 젊어 지는데 이몸도 고와졍야지 암 고와져야하고 말구.... 

그러면서 마늘을 깠다
작년에 시누가 준것 햇볕에 잘 말렸다가 김치 냉장고에 넣어두었는데 하나도 썩지않고 싱싱하다

심봤다 역쉬 인터넷은 똑똑하게 사람을 맹근다마시ㅋㅋㅋ
흥얼거리며 노래하며 마늘을 까고 꿀병에 마늘을 넣고 이제 이십일만 기둘리면 진물이 나고 뽀샤시한 얼굴 될생각하니 웃음이 마구 나고 그리고 신나고 자꾸 거울을 드려다 보게 되네

 

 아! 팔자주름 없어졌으면 ...눈갓 주름 없어 졌으면...그런 마음으로 마늘을 꿀에 절리고는 이제  이걸 어디다 놔두지? 하다가냉장고 속에 놔둘까?하고

냉장고 문을 열어 제일깊은 안쪽을 보니 아! 이게 웬일인가?


냉장고속엔 모공에 좋다는 키위 스킨 얼굴 희어진다는 레몬 스킨 피부가 뽀사시 고와진다는 사과 스킨 배 딸기 쑥 가지 가지가 엄마 병 새끼 병 아빠 병 큰 병 작은병 갖가지 병들이 나란히 있는게 아닌가?

화장품병에 담아 많은 사람들에게 주었는데도 아직도 이렇게 많이 남아 있다니...
저걸 언제 다 바르누?
꿀병에 마늘을 잔뜩 넣어 젖으며 웃음이 났다.

그려 나도 여자는 여잔가보다
고와지려고 이렇게 발버등치는걸 보면...

어느새 남편과 아들이 놀다 들어와 밥 달라 한다.반찬 만들과 쓰레기 태우고 꿀병을 보니 마늘은 꿀에 절어 흐물 흐물거리고 있다.
아! 저 많은 스킨들 어쩌누? 남편 얼굴에 실험삼아 바르려니 에이 치워라 나 안발라 한다

 

아들아 이거 어쩌구 저쩌구 마구 좋대 아들도 단번에 \"노\" 한다 어쩌누? 얼굴은 내 얼굴 하나 뿐인데 아무리 얼굴이커 바위 얼굴이지만 저 많은걸 언제 바르누?

참 나두 우습다 뭐 가 좋다면 실험해 보려는 호기심이 많으니 내 나이 오십 넘은거 맞아?
냉장고 안에는 또 하나의 마늘스킨이 자리를 차지하고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