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arget=_blank>오늘 부터 사흘간 연휴다
늦잠이나 실컷 자야지 했더니 왠걸 다른 날 보다 더 이르게 눈이 떠졌고
맹숭 맹숭 그렇게 한참을 보냈다.
그런데 잠시 친구 만나고 오겠다며 나간 아들 녀석이
방문을 열어보니 아직 귀가 전이다
야밤을 지나 새벽인데도 말이다
군대 제대하고 아들 아이는 복학을 한뒤
공부 따라 가기가 참 많이 힘들다고 했다
사실 군 입대전 집안이 최악이었고 그러니까 대학 1년은
엉망으로 공부를 안하고 지냈던 터라 한 동안 뒤 쳐진
공부를 제 자리로 되돌리기 까지 만만하지 않았을거라 이해도 간다.
하지만
오십이 다 된 나이에 매일 매일 도시락 하나로 버티고 일하러
나가는 엄마도 있는데 시간이 지나 갈 수록 아들 아이에게
점점 서운한 생각이...
힘든 공부도 그렇지만 주말이면 알바 하나 정도 구해서
자기 용돈이라도 마련하면 좋으련만~
일하겠지 곧 과외라도 잡아 하겠지~
그러나 과외 자리 구하기가 요즘 경기가 안좋아 그런지
하늘에 별 따기이고 게다가 내가 직장에 안다니고 있었으면
아름 아름 아는 친구들의 아이들이라도 연결 해줄 터인데
사실상 연락도 잘 안하고 지내온지도 꽤 오래고...
언제인가 고맙게도 에세이방에 내가 올린글 댓글에
자신의 아이 중학생 공부좀 봐주면 어떻겠냐고도 했지만
막상 선듯 연결하기도 이래 저래 그렇고...
아무튼
겉 보기에 다 큰 장정이 저리 놀고 있으니
아마도 아들이 들으면 섭하겠지만 이 엄마는 마음이
그렇다.
집안일도 그러니까 쓰레기라도 좀 버려 주고 그러면 좋으련만
그도 안하고 어쩌다 쓰레기 좀 버려줄래 하면
엄마 내일 나가다 제가 할께요 하고는 퇴근해 오면 그대로다
그러면 나는 퇴근하고 얼른 겉옷만 벗고 핸드백 내려 놓고
다시 일층까지 내려가 버리고 오고
재활용 버리는 날은 새벽에 일어나 분리수거하고 ...
옛말에 서방복 없으면 자식복도 없다고 했는데
나역시 그 굴레의 범주를 벗어 나지 못하는 걸까?
그러다 스스로 위안을 한다
다른 속은 안썩이니까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이다
곧 방학이 오면 일하겠지
지금은 공부 따라잡기 힘들고 시험때라서 그랬을거야~~
내 스스로 위안을...
다음주면 또 한달이 지나가고 급여날이다
기준의 차이지만 여자로써 결코 작지만은 않은 급여를 받지만
날 위해 무엇을 써보았을까?
구내 식당 3천원짜리 쿠폰 끊어 편하게 사먹는 밥값도 아까워
찬 밥덩이에 반찬 한가지인 도시락으로 떼우기가 번번이건만
다 내마음 같지가 않은가 보다
그저 자식 사랑은 내리 사랑이고 치 사랑은 없다니 말이다.
내가 인터넷에 접속하면 자주 써핑하는 곳이 있는데
그곳은 다름 아닌 여행사 홈페이지다
그곳에 가서 이곳 저곳 들어가 여행 비용도 알아보고 그 나라 여행 일정도
눈여겨 본다
마치 곧 그나라로 여행을 떠날것 처럼..
그 순간 나는 날개를 단 듯 너무도 행복해진다
다음주에 받게 되는 한 달 월급만 투자하면 ...
하지만 곧 바람빠진 풍선이 된다
아무리 우겨봐도 난 개똥벌레 ~
저기 저 무덤이 내 집인걸~~~~~~~~
휴~~~~~~~~
내 자신을 이렇게 많이 닫고 버리고 이러면서
언제까지 살아야 하는걸까?
아 그래도 참 오늘 좋다
사흘간의 황금 연휴이니까~
지금 이순간 나는 행복한 생각만 해야지
억지로라도...
나는 나는 행복한 여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