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첫사랑 3박4일의 휴가를 보내고 돌아가는 아들의 뒷모습이 애?㉠綬?했다 휴가 내내 아들에게 있어 첫사랑의 아가씨가 다른 남자를 찾아 훌훌 떠난 얘기를 아들은 엄마에게 모두 들려주고 갔다 \"여자들은 왜 그래? 엄마...\" \"그런 아픔을 격지 않고는 인생은 성숙하기 어렵지...\" 나는 제법 엄마답게 말하고 있는것 같았다 \"사랑은 모두 다 주는거고 변하지 않는 것이 사랑인데 사랑이 왜 변해야 되는건데...\" 아들은 투정하듯 말했다 \"왕관을 버리고 사랑을 찾아간 사람도 종래엔 그 사랑을 버리고 나서 \'남녀의 사랑도 인생의 전부는 아니다\'라고 말했단다 남자에게 보다 중요한건 반드시 여자만이 아니고 자신의 내부에서 일어나는 꿈과 이상 명예와 철학, 부(富)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균형있게 이끌어 나가느냐 가 중요한 것이 아닐까? 남자가 여자에게 거는 인생은 보기엔 아름답울 수 있어도 남자의 인생을 구체적으로 일으켜 세우는건 아니라고 생각해 엄마는...\" 내가 아들에게 위로라고 하는 말들이었다 \"그애 외엔 여자들이 여자로 보이지 않으니 나 어떻게 해.....\" \"첫사랑은 이뤄지지 않는 것이 더 아름다운거야 오래오래 추억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좋은건데....\" 기껏해야 그런 말들이다 잘 마시지도 못하는 술을 마시고 엄마에게 털어놓는 아들의 무너진 사랑탑 ...그래 그렇게 경험하면서 사람은 성숙해지고 보다 세련되어 세상을 새로운 눈으 로 인식하면서 사는 거란다 그럴 땐 그 아픔들이 너무 오래 가지않게 자신을 잘 추스리는 사람이 승리하는 거야\" 나 스스로 듣기에도 놀라운 말들이 튀어 나 오고 있었다? \"엄마도 첫사랑이 있었어?\" \"물론이야\" 그런데 왜 그사람하고 결혼하지 않았지?\" \"첫사랑은 말야...그 사랑이 무르익으려면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참고 인내하기가 어렵거든...인내심이 약한 엄마는 그래서 첫사랑과 결혼을 못했 나봐\" 다른 말이 떠오르지 않으니 어쩌랴! \"여자들은 그래서 약하다는 거야...남자의 순정이 더 순결하다니까...\"아들은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아들아! 얼어죽을... 사랑이 밥먹여주는 줄 아니?..택도 없다 택도 없어....ㅎㅎㅎ\" 나는 아들에게 폭소를 터뜨리며 쏘아 붙였다 밤새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아들에게서 들려오는 성숙해지는 소리들은 나를 향해 한껏 아릿답고 어여쁘게만 들려왔다 저애가 어느새 저렇게 어른이 되었나? 아들의 아픔이 왜 내겐 그렇게 큰 아픔으로 다가오지 않는 걸까? 아들은 우는데 왜 엄마는 웃음이 나는걸까? 참 이상하다 이상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