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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서의 40대 직장 여성과 MZ직원과의 싸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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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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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22편


BY 김광종 2006-05-04

 

언젠가

안산에 사는 친구 집에 가서 늦게까지 술을 먹게 됐습니다.


친구 와이프는

내가 자기네 집에 놀러 가면  엄청 좋아합니다.


나로 하여금 1년 묵은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면서

술과 안주를 푸짐하게 내놓습니다 ... (나를 심심풀이 땅콩으로 보는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친구 집에서 술을 겁나게 마시고

새벽 2시쯤 되서야 택시를 타고 집으로 왔습니다.


안산에서 일산까지 택시비 꼴랑~~  6만원 나오드만요.


정안젤라 :  에라~ 이 화상아 ...

                그 돈이면 차라리 찜질방에서 자고 오는 게 싸게 멕히겠다 !


그다음부터는

먼 곳에서 술 마시면 ... 차라리 자고 갑니다.

정안젤라 여사 말 안들었다간 맞아 죽을테니까요 !

.

.

.


언젠가


그날도 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밤 늦도록 술을 먹게 되었습니다.


정안젤라 여사의 말이라면

팥으로 베지밀을 만든다고 해도 철석 같이 믿는 나로서는

피 끓는 충성심으로

정안젤라 여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찜질방에서 잠을 청하게 됐습니다.


참... 참...  여러 님들


고혈압이나 저혈압 또는 심장질환이 있는 분은

절대 찜질방 좋아하면 안된다는 거 아시죠?


순환기 계통에 질환이 있는 분들이 뜨거운 찜질방에서

고열에 지쳐 쓰러지는 사고가 종종 있답니다... 조심하셔야 돼요 !


어쨌거나


찜질방에서 한참 잠을 자고 있는데

저쪽에서 누군가 아파서 끙끙~거리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난 직감적으로

누군가 사고를 당했다는 것은 감지할 수 있었습니다.


정의감 강한 나는

구원의 손길을 주기 위해서 눈을 떴습니다.


아니... 떴다가...  얼렁 다시 감았습니다.


제발

찜질방에선 

지나친 애정표현은 삼가 해 주세요 !

.

.

.


혹시... 눈치 빠른 님들은

내가 눈 감은 척...... 실눈 뜨고 구경했다는 것을 감 잡지 않았을까...?

거 ...... 은근히 두렵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