턱시도를
둘째아이가
며칠전부터 물어본다.왠
턱시도?그러더니
안방에 와서 아빠의 넥타이를 둘러 보면서하나를
골라서 매 보는것이 아닌가?아니
뭔일이래?합창
발표회때 필요하나?합창
말표회때 지휘라도 맡았나?그러나
이곳에서는 합창 발표회때 입는 멋스런 와이셔츠는학교에서
빌려준다. 나비 넥타이까지…집에서는
양복바지와 구두만 준비하면 된다.
‘왜 그런것이 필요하니?’
응
, 내가 이번 댄스파티에 입고 가려고…’‘
오잉! 보통때는 댄스파티에 평상복을 입고 갔었잖아?누가
그런것 입고 온다고 하던?’‘
아니.’‘
그런데, 왜?’‘
응, 이번에는 좀 잘 입고 가볼려고….’아니
이놈이 좋아하는 여자친구가 생겼나?여자아이들이
자기를 좋아한다고 하기도하고 또 전화가 와도별로
신경을 안 쓰기에 그런가 했는데…드디어
좋아하는 여자아이가 생겼나?‘
야, 다른아이들은 안 입고 가는데 너만 입고 가면 쪽 팔리지 않냐?’‘
그건 한국에서나 쪽 팔리는거야. 미국에서는독특하게
혼자 잘 입고 가는것은 자랑스러운거야 .‘ 한다.아유
, 내가 미쳐,미쳐…쿵쿵…말이나
못하면….
이곳에서는
가끔학교에서 댄스파티를 한다.학교
카페테리아(식당) 에 풍선등을 잔뜩 달아놓고기분을
띄우고 D.J 를 불러다 음악을 틀어 주고서…입장료는
1 달러(1000원)이다.그 돈으로
음료수가 제공되고 D.J 의 비용이 지출된다.지역신문에
댄스파티를 한다고 나오며 또 덧붙여의상과
행동에 대해 꼭 언급한다.부적절한
의상은 입장이 안되고, 부적절한 행동으로한번
퇴장을 당하면 재 입장은 안된다는 것이다.학기초에도
아이들 머리 색깔과 바지길이등등에 대해 지침이 내려 온다.
어쨌거나
우리 둘째는 돈문제로 턱시도는 포기하고진바지와
남방을 잘 다려서 입고는 댄스파티를 갔다.가기전에
입장료를 주려니까끝나고
피자헛에 가기로 했다고 돈을 더 달란다.‘
너희끼리? 걸어서?’‘
아니 누가 태워다 준대. 그냥 돈만 7 달러씩 갖고 가기로 했어.’‘
알았어. 엄마 휴대폰 갖고 가고 또 차가 필요하면 전화해.’혹시
싶어서 12 달러를 주었다.
드디어
학교에 도착해 보니 아이들이 하나 가뜩 현관앞에 있는것이다.여기는
행사시간에 맞추어 현관문을 열기 때문에그때까지는
밖에서 기다려야 한다.만약의
불미스런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서…여자아이들은
드레스등등을 입고 있고남자아이들도
깨끗한 바지와 남방등을 갖춰 입고 왔다.몹씨들
들뜬 모습들이다.이번
학년의 마지막 이면서, 저녁에 하는 댄스파티라서 더 그렇단다.속으로
’이놈들 복두 많네…, 좋구나~~~~~~~~’하면서
아이를 내려주고 집으로 돌아 왔다.
6 시에 시작한 댄스파티는 8시반에 끝났고,
(보통은 방과후 바로 시작해서 2시간 정도 함)
여자아이들의
엄마 몇명이서 미리 약속이 된 아이들(25명정도)을피자헛으로
데리고 갔단다.그
엄마들이 돈도 걷어서 관리를 해줬단다.미국이지만
딸아이를 가진 엄마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부르스도 추었니 ?’ 하니까
씩 웃으며 ‘몰라.‘ 한다.. 노 코멘트다.ㅋㅋㅋ
벌써 저렇게 큰거야?
그래도
이놈아! 여자를 조심 해야 혀,장가
(이런말하기가 너무 빠른가? 이미 순결 교육은 받았다.) 갈때 까지는….항상
마약, 친구, 여자 이 세가지를 조심 해야 혀….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