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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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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


BY 아리 2006-05-02

때때로 이방의 많은 사람들이 ...잘 쓰거나 못 쓰거나

에세이라는 이름을 빌어 글을 올리는 걸 본다

에세이는 소설과 달리
진실에 접근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글이나 말로 상황을 설명하고  가질 수 있는 사람은 그래도

나름대로 순간 마음을 순화하기도 하고  나름대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그런의미에서 글자는  우리에게 많은 위안을 가져다 주는 중요한 매개체인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아픔을 호소하지만 대개의 소심한 사람들은 파생될 상황에 위기감을 느끼고

겉으로 토하지 못하고 끙끙 앓아 댄다

자기를 만나 속시원히 토하지 않는다고 그에 대해 불만을 가지지만

그가 내가 한말에 대해 비밀을 지켜줄지 어떨 지는 항상 미지수다 

 큰녀석이 언젠가 내게 그랬다

\"엄마 비밀은 그 누구에게도 말하지 않는 것이어요 ...엄마에게도 그 누구에게도

말이 나가면 이미 그건 비밀이 아니어요 ...\"


누구도 ...100% 가슴을 열어젖혀 말을 할 수가 없다

아무리 많은 말을 쏟아내도 말로써 해결나는 것이 거의 없다

다만 아픔이 상쇄된다고 믿고 실재로도 그렇단다

말을 하므로써 치유되는 것이 거의 다라는데?

정신과 의사의 일이 결국은 남의 말을 들어주는 직업인셈이니

오장육부를 보여줄 수도 없고 하는 말을 하는 것은

그가 충분히 말을 할 수 없는 답답함을 대표한다

그것은 충분히 오픈 할 수도 없지만

나름대로의 자기합리화를 마친 내안의 말 자체에

이미 포장을 씌우고 있다

본능적으로 남에게 본인이 나쁘게

적어도 좋지 않은 사람으로 각인되고 싶은 사람은 그 누구도 없으니

 

대체로 말로 푸는 사람의 두서없는 아픔을 보면 정리되지 않는 노우트를 보듯

늘 흥분하고 정리되지 않은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원인이나 결과를 따지지 않고 다만 토하므로써 그 상황을 잊고 싶은게다

때로는 토하므로써 슬픔이 보태지거나 승화될 때도 있지만 ..

그럼에도 불구하고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지겹다고 하지만

글을 많이 쓰는 사람을 지겹다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글은 발췌도 되고 선택도 되지만

말은 들어 주고 싶지 않다고 잘라내거나 선택적으로 들을 수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말을 많이 하는 사람은 ...더욱 더 말을 하고 싶은 생각에 잠겨서

이 말이 끝나면 저말을 해야지

끊임없이 자기가 하고 싶은  말만을 생각해내면서

남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는다

지인 중에 정말로 남의 말이라는 건 듣지 않는 한 사람이 있는데

이 사람과 이야기를 하면서 베팅을 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로 없다

나도 이야기 하자면 한 수다장이 중에 한사람임에도 불구하고

절대로 베팅할 수 없는 사람임을 안다

심지어 평소 말이 없고 조신한 사람은

베팅 즉시 튕겨져 나온다고 하소연을 한다

할 수 없다

그냥 ...그사람이 언제까지나 ...말을 하게 하는 방법 말고는 ㅎㅎㅎㅎ

때로는 이런 사람이 지겹지만 다행이라고 생각 될 때도 있다

나의 실수를 반으로 줄여주었으니 ....

최소한 본의 아니게로라도

말로서 상처를 주거나 잘난 체를 해서

상대를 기분나쁘게 하지는 않았으니 ^^;;

우리는 얼마나 말로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던지 ...


교양있는 친구는 그의 말이 끝날때까지 경청하는 걸 원칙으로 한다

그의 말이 끝나면 이 말을 해야지 하고 생각하다가 결국은 그 말을 잊어버리고

한마디도 하지 못하고 왔단다 ^^;;;

그리고는 그 친구를 만나 온종일 서비스만 하고 왔다고 서글픈 하소연을 한다

ㅎㅎㅎ

그녀는 속도 모르고 자기가 하는 이야기에 상대가 빠져들어

너무도 즐거워 했다고 착각할 지도 모른다

그녀는 ...더욱 더 말을 많이 할 지도 모른다

아무도 ...그녀의 말이 듣기 싫다고 해줄 사람은 없다

사실 그건 실례니까

그녀는 서서히 주변의 친구가 없다고 하소연 할 일이 생길 지도 모른다

반칙이긴 하지만 그녀가 있으면 제발 날 부르지 말아달라고 친구에게 부탁해놓았다

ㅎㅎㅎ

친구가 웃었다

말을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아도 들을 줄 아는 사람은 너무도 적다는 동아리

후배의 말이 진하게 느껴진다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선다는 것

정말로 어려운 일이다

똑같이 생안손을 앓아도 아픔의 느낌이나 강도가

사람에 따라 너무도 다른데

하물며 전혀 다른 생을 ..이해하거나 받아들이기는 무리수 일 수 밖에

그래도 결론이 항상 밝고 긍정적인 것으로 끝나거나

남을 진심으로 칭찬하거나

좋은 점을 바라봐 줄 수 있는 심미안을 가진 사람들은 사랑스럽다

그들은 많은 시간을 따스하게 살아왔을지도 모른다

우리를 기분좋게 하고 까치발을 뗄 수 있게 하는 사람

어쩌면 색가락질까지도 가능하다고 뻥을 쳐

나를 업시킬 수 있는 사람

우리는 어쩌면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을 지 모른다

 

모든 건 연습이다

글도 끊임없이 노력하면 잘 쓸 수 있다고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