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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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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20편


BY 김광종 2006-05-02

 

직업 때문에 출장이 잦은 나는...

객지에서 맞이하는 밤이 무섭습니다.


지난 여름

대전으로 출장을 갔다가


하필이면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은 모텔을 숙소로 정한 죄로

밤새도록 

옆방에서 들려오는 ‘흐느끼는 소리’ 때문에

잠 한숨 못자고 괴로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옆방에서 

여자 하나를 잡뜨만... ?!

애 하나를 잡어... !!!


아니... 이 비러무글 아줌마 !


애가 울거덩... 달래서 재우덩가 해야지

애가 운다고 패냐 ???


아무리 생각해 봐도 계모가 틀림없는 것 같았습니다.

.

.

.

겨우 겨우 새벽녘에야 잠이 든 나는

자다 말고 

하마틈... 경끼 들려 죽을 뻔 했습니다.


지방 모텔에는

취객을 노리는 도둑넘이 많다는 말은 익히 들었지만 ...

자다가  뭔가 이상한 낌새가 느껴져서 눈을 떠보니 


허거덕~~~~ !!!


몰래 들어 온 도둑넘과

눈이 딱~~  마주친 것입니다.

놀란 가슴으로 눈을 크게 떠보니, 더더욱 가관인 것은

그 도둑넘이...

발가벗은 몸으로 ... ‘세워총 자세’로 나를 째려보고 있지 뭡니까...???


아~~

나는 이제 대전까지 와서

어떤 변태놈에게 걸려 호되게 곤욕을 치러야 되나 보다...


운명을 하늘에 맡기고

거세게 반항하기 위한 몸짓으로

그놈에게 항전의 뜻을 내비쳤습니다...

.

.

.

그놈은


침대 옆에 붙은 거울에 비추인

나 였습니다... ㅡ.ㅡ


도대체 

모텔 침대 벽면에는

머땀시 ... 그렇게 큰 거울이 필요하다 말입니까 !!!


겁이 많은 나는

낮선 모텔에서 자는 것이 두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