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無涯生有涯(천지무애생유애)
천지는 가이없고 인생 또한 덧없는 것이거늘
難難世事涉風波(난난세사섭풍파)
풀기 어려운 세상사 어찌 풍파인들 없을쏜가.
世事紛紛是與非(세사분분시여비)
세상사는 연일 옳다..그르다로 의견이 분분하여 난리지만
諸行無常一切空(제행무상일체공)
논지를 잘 살펴보면 모든 행위가 그야말로 무상한 것이고
모두가 빈 것뿐이려니
却最堪悲是流水(각최감비시류수)
진정 슬프고 슬픈 것은 흘러가는 저 물이로다.
便同人事去無回(변동인사거무회)
우리 인생처럼 저 물도 한번 흘러가면 다시 오지 않으니...
憂世孰非希道泰(우세숙비희도태)
세상걱정이야 누구인들 잘되길 바라지 않으랴만
都在吾人一掌中(도재오인일장중)
우리 인간의 운명이란 모두다
손바닥(손금) 가운데 있다는 것을 그 누가 알리오.
繁花易遣紛紛落(번화이견분분락)
얼마 전까지 한창 핀 꽃도 금세 계절이 바뀌면 분분히 지고 마는 것이니
孤月何能夜夜圓(고월하능야야월)
어찌 저 달인들 밤마다 둥글기를 바랄 수 있으리...
日照於晝月照於夜(일조어주월조어야)
해는 낮에 빛나고 달은 밤에 빛나는
가장 평범한 진리도 헷갈리는 세상을 만났으니
象外神交麴先生(상외신교국선생)
허~허 참으로 부질없다....이 인생
세속 밖에서 가장 가까이 사귀는 것은 오직 술(酒)뿐이구나.
.
.
.
참으로 말도 많고 요란스러운 이넘의 세상사에
漢詩랍시고 주제넘게 몇자 끄적끄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