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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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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여자 이야기 ... 14편


BY 김광종 2006-04-24

 

작년 가을에 처가에 다녀오면서

 

딸뇬은 도둥뇬이란 옛말이 틀린 게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시골에서 직접 기른 배추. 무우. 우거지. 참깨. 고춧가루...

 

여러 농작물들을  승용차 트렁크에 어찌나 많이 눌러 싣던지

 

하마틈 ... 차 주저앉을 뻔 했습니다.


어쨌거나...


직접 기른 우리 농산물은

중국산 농산물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맛이 좋은 것들입니다.


특히나 우거지 해장국을 좋아하는 나는

된장 넣고 끓인 우거지국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역시나... 우리 것은 조흔 거시야... !!!

.

.

.


우리 회사는

식사시간이 불규칙 합니다.


요즘은 어찌나 바쁜지 식사할 시간도 없을 지경입니다.

 

지난 토요일 ...

남들은 쉬기도 한다는 놀토일임에도 불구하고

오후 3시가 돼서야 점심을 먹게 됐습니다.


한참 신나게 점심을 먹고 있는데 전화가 왔습니다.


따르릉~~~~~~~


정안젤라 : 잇짜나...?

                어제 저녁에 우거지국을 많이 먹어서 그렁가???

                한 며칠 화장실 못 본 거  학씰하게 해결 햇따... ^^

                우거지국... 그게 변비에는 최고드라 !


김 광 종  :  ㅡ.ㅡ;;;

                거시기 머시냐... 나 지금...



정안젤라 :  어허~~ 여러 소리 하지 말고 !


                 오늘 3번씩이나

                 애들 팔뚝만한 굵기로 시원시원하게 끙아 햇따닝깐 ???


                 저녁에도 우거지국 끓여 놓을테니 그러케 알어 !!!


전화를 끊고 ...


점심으로 먹는 청국장찌게에서

애들 팔뚝만한 고향냄새가 느껴졌습니다...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