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라도 깡촌에서 20살 ... 꽃 같은 나이에
헤어 디자이너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아가씨가 있었습니다.
그녀의 이름은 정복단 입니다.
미쓰 정복단의 일생일대의
미쓰테리는
어떤넘을 만나 웃다보니...... 어느새 모텔에 가 있었던 것이고
미쓰 정복단의 일생일대의
미쓰테이크는
웃다보니...... 어느새 결혼해서 정안젤라가 된 것이라고
방바닥을 치면서 후회한 적도 여러 번 있었습니다.
(비러무글... 왜 하필 내가 방바닥에 누어있을 때만 후회를 하는지 모르겠어 ㅡ.ㅡ)
신혼 초 ... 그녀가
꿈에도 그리던 미용실 원장이 되었습니다.
손님이 얼마나 많은지 식사할 시간도 없을 정도로 바빴습니다.
그녀는 늘~~ 투덜댔습니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인데... 밥 먹을 시간조차 없다고 !
(밥은... 그녀의 유일한 취미생활입니다)
정신력 강한 정안젤라 여사는
저녁이면 꿍꿍~~ 앓다가도
아침이면 벌떡~~ 일어나서 출근을 했습니다.
몇 년 후 결국 그녀는
극도로 쇠약해져서 빈혈에 시달리게 되었고
미용계에서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습니다.
피골이 상접해진 그녀는 ... 몸무게가 겨우 65kg 밖에 안됐습니다.
그 모습이 너무 안타까워서
그때부터 가사일의 일부를 내가 맡아서 해주기로 약속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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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가수 신지보다 500원어치 더 이쁜 우리 딸램이가
다정한 목소리로 나를 불렀습니다.
딸 램 : 아빠~~~
김광종 : 어... ^^
딸 램 : 세탁기 다 돌아갔어.
김광종 : 후다닥~~~
난...
빨래만 보면 나도 모르게 손이 갑니다.
어느덧 빨래는 ... 나의 취미생활이 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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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여름... 유난히 무덥던 휴일 날
현관문을 열어놓고 취미생활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어 머 니 : 오잉~~???
김 광 종 : 허거덕~~~ ㅡ.ㅡ;;;
정안젤라 : 에구머니나... !!!
어머니가 연락도 없이 오셨다가 ... 열려져 있는 현관문으로 들어오신 겁니다.
금이야 옥이야... 얼마나 귀하게 키운 자식인데
빨래를 게고 있다니 !!!
어머니 눈에서 불꽃이 번쩍~ 튀는 것을 느꼈습니다.
정안젤라 : 아휴~~ 평소에 안하던 일을 왜 하고 그래.... (안절부절)
김 광 종 : 아니... 머...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그렇지... 머... (진땀 삐질삐질)
어 머 니 : (끓어오르는 화를 억누르며)
니가 어쩌다 그렇게 공처가가 됐니?
우리 어머니는
내가 ‘공처가’가 아니라
‘애처가’라는 사실을 모르시는 모양입니다.
공 처 가 : 와이프가 무서워서... 지 양말 지가 빤다.
애 처 가 : 기왕에 빨래하는 김에... 와이프 빤슈 까지 빤다.
난
태극기 앞에 다짐합니다.
앞으로도 나의 취미생활은 영원할 것이라고 !
앞으로도 영원히
2인용 텐트 같은 와이프 빤슈는 내가 책임질 것이라고 ... !!!
(2인용 텐트 : 내가 이래뵈도 1남1녀의 아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