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와 아들 며느리 세사람이 저녁밥을 먹습니다,
반찬은 무엇으로,먹어을까 궁금 하신가예?
어린배추 뿌리 자르고 데쳐서 그대로 김장하고 남은양념 한 숫가락. 들깨가루 한 숫가락 넣고 양파 썰어 넣고 고추 듬성듬성 썰어 넣고 멸치 넣고 뽀글 뽀글 끊인 된장이랑 돼지고기 양념한거 졸이고 풋 마늘 겉절임히고그외 밑 반찬 몟가지더 ^*^그렇게 먹었습니다,
아이들은 학교에서 학원에서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인지라 언제나 저녁은 세사람 입니다,
저녁밥을 먹어면서 며느리가 그랬지요.
=어머이 오늘부터 글 가르키 들릴께에=밥을 드시다가 며느리를 쳐다보시던니 피식 웃으시면서 =글이 머리에 들어 오나 =하시데요. 어머님과 했던 말 그대로 올리겠습니다.
=옴마 (어머니의 경상도 사투리)우리 (남편과 나)나가고 집에 혼자 계실때 옴마 좋아 하는연속극 몬본다 아입니꺼= =몬보모 말지머=
그 연세에 (85세)글을 그것도 며느리 에게 배운다는것이 조금은 어색하신건지 어머니 의중을 알수 없습니다 .언제인가에도 글을 가르켜 드리겠다 했는데 거절 하시데요.
솔직히 아침연속극 부터 저녁 연속극 할때까지 체널을 맟추어 드린다는것이 불편할때도 있습니다 .연속극 보는시간을 놓치면 어머님게서 우리 방으로 오십니다 체널 맟추어 달라고 어머님 역시 자식들에게 매일 그러는것도 불편 하실테고 해서 숫자라도 가르켜 들리라고요.
낫 놓고 기역자도 모른다는 말 어머님에게도 해당되는 말이었습니다,
우리 부모님시대의 어머님들은 글을 배우지 못하신 분들이 많았습니다,
시대를 잘못 태어 나신거지요.
여자들은 글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미매한 어른들의 생각과 시대적 배경이 여자들은 글을 배우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더 갖게 했던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글을 배울수 있었던 어머님들은 어느정도 현실을 직시 하시고 미래에 대한 선견 지면이 있지 않았나 싶기도 하고요.
그 시대를 잘못 타고 나신분 중에 내 시 어머님도 한분이신데 속질히 내 어머님 참 머리가 좋으신 분이십니다 기억력도 좋고요,글을 모르시면서도 계산은 빠르십니다,
자식들은 그러지요 요즘 시대에 울 어머니가 태어 나셨다면 분명 공부를 잘 하셨을것이라고.
어머님께서 날 데리고 들일을 하려 나가셔서 그랬습니다 어머님의 어린시절과 아버님과 결혼후의 어머님 생활을 그때 어머님 말씀을 듣고 내 친정 어머니 께서도 결혼하여 어린 시동생과 시누이들 병든 시 어머니 모시고 사느라고 고생하셨는데 그래도 친정 어머니는 글을 배우셨는데 시어머님은 글도 모르시고 얼마나 답답하실까.살아온 세월을 글을 쓰면 열권도 더 된다 하시던 말씀 그 말씀을 듣고 그때 다짐 했지요.비록 며느리 자식이지만 나도 자식이니 내가 할수 있는것 만큼은 어머님께 잘 해 드리자 했는데 가끔 눈물 짖게 하실때가 있었지만 미웁다는 생각은 안했습니다,어머님의살아온 세월을 이해했기에. 그리고 내 자신의부족함을 알기에 ..그렇게 부모와 자식으로써 인연이려니 생각하고 살았습니다,
설것이를 마치고 종이와 볼펜을가지고 어머님 방으로갔습니다,
1.
2
3
=어머이 읽어 보이소=
이~~~~ㄹ .이~~~~~
어설픈 목소리로 따라 읽어 시는어머님.
=어머이 작대기 하나 이래 끄으모 이기 일입니더=
그라고 꼬브랑 하게 쓴거 이거 이고예=
=새가 훨훨 날아가는거 같지예 이거는 삼입니더.
=아고마 내사 안배울란다지금 배운다꼬 글이 머리에 들어 가나 치아삐라=
그래도 숫자는 배우모 어머이 마음대로 테레비 틀어 볼수 있다 아입니꺼=
=몬바도 안배울란다 아무데나 보지머=
그리고 그냥 티브이만 보시는어머니.물론 지금 배운다고 금방 알수 있느것은 아니겠지만,싫어 신가 보다.더 이상 배우라고 강요 할수는 없다 어머님이 속상해 하실까봐서..
이렇게 며느리 선생님은 시 어머니 학생의 선생 노릇을 2시간만에 끝냈습니다,^*^
그리고 종이와 볼펜을들고 안방 교실문을 조용히 닫고 나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