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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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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여자의 행복


BY 바늘 2006-04-05

\' target=_blank>나에게 커다란 의지가 되었던 이쁜딸이 유학을 떠난지 두어달째 접어들고 제대 후

다시금 복학하여 열심히 학업에 정진하는 아들 아이는 시험이 코 앞이라 오늘도

도서관에서 시험 공부 하느라 또 늦나 봅니다

 

휴~~~~~~

 

깊은 골짜기에 나홀로 남은듯 정적이 미칠듯 고요한데

 

혼자 이렇게 있다보니 퇴근 후 저녁도 뻑하면 대충 대충 빵이나 아니면 눈에 보이는

과자 또는 커피 한 잔으로  떼우고 에그그 사람 사는게 참 ...

 

가끔 국제 전화로 걸려 오는  이쁜 딸의 목소리는 활기 찹니다

 

힘든 상황에서도 자기 앞 길 개척을 어쩌면 그리도 잘 하는 걸까요?

 

대견하기 그지 없습니다.

 

올해  엄마의 여름 휴가에는 중국어를 능숙하게 구사하여 엄마와 함께 중국 본토를

기차로 여행을 하면서 엄마를 행복하게 해주겠다네요~

 

저 행복한 여자, 행복한 엄마 맞지요?

 

딸아이 사춘기 여고 시절 풍랑속에 허우적 거리던 그 최악의 가정 환경 속에서도

반듯하게 잘 자라 주었던 이쁜 딸!

 

너무도 고맙습니다.

 

유학 떠나기 전 알콩 달콩 재미나게 지내던 남자 친구와 마음 아픈 이별도

있었는데 본인인 딸 아이 보다  곁에서 지켜 보는 엄마 마음이 더 아파

측은해 하자 이쁜 딸은 아주 씩씩하게  ~~~~

 

엄마 ~차라리 너무 잘 된 일이여요

 

남자 친구 곁에 있었으면 유학 떠나 가기전 긴  이별이  얼마나 아쉬웠겠어요~~~~~

 

그런데 이제 아쉬움 없이 떠나니 잘 된 일이지요~~~~~

 

이쁜 딸은 중국 유학 생활이 너무도 즐겁고 행복하다면서

대학 기숙사 앞에서 멋진 포즈로 사진도 찍어 보내고 학교 근처 바닷가 정경을 배경으로

동그란 은빛 귀거리 달랑 거리며 옆 모습 프로필 사진도 찍어 보내고~~~~~~~

 

가끔 아주 가끔

 

오늘 처럼 고요함에 적막속 그 가운데 나 홀로 남겨질때

 

저는 이런 생각을 합니다

 

나는 어쩌면 타는 촛불을 닮은것 같다는 생각...

 

나는 타오르는 촛불!

 

그 빛에 밝음으로 나의 아이들의 앞날은 밝혀지고  ...

 

이쁜 딸은요 글쎄 기숙사에서 먼저 있다 귀국한 선배가 남겨 둔  전기 밥통에

각 가지 요리 개발을 하여 그 밥통에 떡뽁기도 만들고 팦콘도 튀겨먹고

닭도리탕도 만들어 친구들 초대하여 파티도 한다네요~~

 

힘든 시절 이 풍진 세상 너무도 버거워 죽을까 살까

좌절도 고민도 많았지만

 

이렇듯 반듯하게 잘 자라주는 아이들이 있으니

 

보람이 있네요

 

아들아 딸아~~~~~~~~~~~~

 

엄마는 너희들이 있기에 오늘 이렇게 엄마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거란다

 

그리고 엄마 오늘 말이야 지난 달 새로 들어간 업무에서 우수한 실적으로 표창 받아서

아침 공지 시간에 박수도 많이 받았단다.

 

다음주 급여날에 상금도 짭잘하게(?) 받게 될거란다~

 

요즘 무리하게 너무 일에 열중했는지 잇몸이 들떠 귀에서 목까지 붓고 아픈데

하지만 엄마는 행복해 그래도 그럴지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