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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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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을 앞둔 아들에게


BY 단미 2006-04-05

사랑하는 아들아
잘지네지 


그곳에도 봄이왔지 여기는 개나리가 만개하고 햐얀 목련도 피고


벚꽃도 몇밤만 지나면 볼수 있을듯하구나


우리아들있는 연병장 동산에도 벚나무가 있었지


봄이되니 별별꽃들이 피어나고 이쁜 이름을기진 꽃들이 꽃가계앞에


쫄로미 나와있구나

 

지금 여긴 비가 내리고 있어 어쩜 그곳에도 비가올지도 모르겠구나


베란다문을 열고 밖을내다보니 신선한 바람이 다가오는구나


봄비여서 그런지 기분 좋은 저녁이다


컴 앞에서 이곳저곳 기웃거리다가 아들한테 편지를 쓴다

 

아빠는 그저께부터 달력에다가 숫자 놀이를 하고 있다


하루가 지날때마다 하나씩 줄어드는 숫자는 우리 장남 전역 하는 날이더구나


엄마는 속으로 참 지극정성이네 누군 아들 없나 했지만 아빠의 사랑은 참으로


지극하단다 4월1일 오늘 날자에는18이라고 적혀있고 낼 아침에는 17로 바뀌겠지

 

참으로 고대하던 우리 아들이 드디어 전역을 하게 되는구나 생각하면


엄마가슴엔 쏴한 전율이 느껴지는구나


그동안 흘린땀과 인내는 지금당장은 못느낄테지만 훗날 네가 살아가는데


알게 모르게 밑거름이 될거야

 

말년이면 시간은 조금 여유로울텐데 그냥 흘러 버리는 시간이 안되길 바랜다


이제는 제대후에 계획도 세우고 복학도 해야 될테니.....


너무 머리 아프게는 생각하지말고...

 


어제 대구 mbc에서 여성시대 책자가 왔는데 엄마 글이 실려 있어서 기분이 좋았어


서울방송사에선 책자 발행한지 오래 됐는데 대구는 처음으로 발행했어


그러니까 창간호지


라디오 듣는거랑 인쇄된글 보는거랑은 느낌이 다르더구나

 

조용히 생각 해보니까 옛날에 쓴 글들 모아 놓지 못하고 흘려 버려서 아깝다


조금씩 모아 두었더라면 작은 에세이 한권은 될텐데


지금은 블로그에 저장해두지만  ..........  하나씩 하나씩 쓰다 보면 엄마 환갑쯤되면 에세이

 

한권 낼까


환갑기념으로 근사하겠지 팔 생각 하지 않고 좋은 사람들에게 하나씩 선물 하면 좋을거 같다


그때 출판사 인쇄비는 성훈이가 기부 해줄것이고...

 

언제나 널 그리는 엄마가           봄바오는 저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