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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에게 남학생 방을 쓰지 못한다고 한 학교의 방침이 차별행위라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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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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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공모드\'


BY 가을단풍 2006-04-05

아이들 시험 날자가 잡혔다.

확실한 \'열공모드\'에 들어갔다.

큰딸은 3년간 속세를 떠난다 했다.

오직 공부만을 위해 살겠다 했다.

작은 딸은 조금 부족한 부분을 끌어올리기위해 또 다른 투쟁을 버린다.

최선을 다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없이 대견하다.

남편은 아이들 시험 날자가 잡히면서 병이났다.

너무 빠르다 싶었다.

이 사람은 원래 신경쓰는 일이 생기면 병이나는 사람이기때문이다.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르고 몸이 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들 등하교 시간을 꼭 챙긴다.

저녘 내내 막둥이와 물찜질을 해줬다.

앓는소리가 천정을 찌르지만 다 받아주기로 했다.

아이들이 제 시간에 잠을 자기않기때문에 밤만되면 전쟁이다

밤이 무섭다 했다.

부모라는것

이렇게 사는것 

참 보통일이 아니다.

더구나 우리 남편은 술꾼에 고스톱 노래방에 빠찡꼬도 정말 좋아하는데.

새끼가 뭔지.

그런 일들을 스스로 접어가는 남편을보면 자꾸 안됬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어느새  딸딸이 아빠의 면모를 갖춰간다

 

오늘 차안에서 우리 남편이 하는말

\"애들은 때를 맞춰 나무 가꾸듯 잘 가꿔줘야 하거든.\"

진한 감동을 받았다.

참 고마웠다.

큰 아이가 고등학생이 되고난후부터는아이들 일에 부부가 셋트로 움직일때가 많아졌다.

특히 학교일에는 더 그런 편이다.

나 혼자 감당한다는것이 어쩐지 두렵기때문이다.

더구나 시도때도 없이 변해가는 대입체제때문에 일학년 학부모도 입시 설명회에

참석해야 한다.

걱정이 태산이다.

공부가 안되는 아이도 걱정이 되겠지만

왠만큼 공부가 되는 아이는 더 걱정이다.

부모가 잘못하여 반거칭이로 기를까봐 더 걱정이다.

그런데 왠지 아이가 자신만만하다.

너무 자신 만만한 아이도 걱정된다.

어젯밤에도 안절 부절 못하는 엄마에게

\"엄마 걱정마 고등학교도 별거 아냐.\"하며 나를 위로했다.

엄마가 너무 초초해 보였나

부족한 과목에 무슨 무슨 책을 사놓라는 명령이 하달됬다.

알았다 대답하며 아이 등을 밀어 학교엘 보냈다.

워낙 초등학교때부터 중학 졸업을 할때까지 명성이 높았던 아인지라

더 걱정이 된다.

일반 고등학교로 넣을걸 그랬나 후회도 하여본다.

이 학교에서 꽁찌도 다른 학교에가면 우등생인데.........

성적이 안나왔을때 그걸 어찌 감당해야 하는지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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