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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401

돈에 자신있니??그럼 이혼해도 되고........


BY 무지개 2006-04-04

다 저녁이 되었는데  친구가 갑자기 만나자고 해서 시내에로 나갔다.

그앤 덮어 놓고  < 친구들 다 소용 없어...>하고   불평이어서..나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다.

그 친구이야기로는 자기가 지금 힘든데..친구들이 그걸 못 알아채고 있다는 것이었다..

 

사연인즉..남편이 유부녀와   바람이  났고.....그 여자를  며칠전에 만났다고 한다.

한 10년전에도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잠잠 한 것  같더니 또....

딸이  아빠 공장에서 같이  일하는데....공장을 자주 비우고ㅡㅡㅡ핸드폰에 여자 문자가 있고ㅡㅡ 아무것도 모르는 엄마가 불쌍해 터트렸다는 것이다.

......

난  몇년 전에 이혼을 한 사람이다.

친구는 혼자 답답해 호수 공원을 돌다....이혼을 생각하게 됐고

그래서 나를 불러낸 것이었다.

그 이야기를 듣고서   한 ,,나의 첫 마디는 이것이었다.

< 돈에 자신이 있으면 이혼 하고 ㅡㅡ돈에 자신이 없으면 ..참고 살고!! >

 

내가 말 하고도 문득 그 말이 참 인정머리 없이 들렸다.

\"\"  그러치??  돈이 없으면 힘들겠지??\"

기다렸다는 듯이 친구가 말했다.

\"이혼 해 재산 나누면 공장운영도 그만 두게 될것이고...안 되겠다.\"

 

.........

 

 그 여자의 아파트에 찾아가 그 여자를 만났다고 한다.

 만나긴 뭐하러 만났는지...

 예전에  처음의   상대여자를 보고 ..그 얼굴 잊는데 10년이 걸렸다는 애가 ..뭐 하러 만났는지 ㅡㅡㅡ

바보 같이 그 여자 집에 들어서자마자 갑자기 위경련이 일어나

그 집에서 쓰러져 , 같이 간  스물 일곱 먹은 딸이    그 여자에게 따지고..각서 받고 했단다.

돌아오는 차안 에서 딸이  \" 엄마 이런 일 드라마에서나 보았지,   우리가  이렇게

이런일   겪을지 누가 알았겠어?\"\" 하고 울었다고 한다.

......

 

친구는  돈 이라는 큰 벽에 부딪치자

<용서>.의 길을 택할 거라고 했다....내 친구는 친정 여동생들이 생활이 어려워 또 도움을 주는 상황이었다...

남편 문제  하나로만도 힘이 드는데...

근데 ....친구는 이중고를 겪고 있었다.

딸이   이혼을   당장  하지도 않고 사는   엄마를 \"자존심도 없는 \"

사람이라고 ㅡㅡ엄마에게 실망 했다고 아주 엄마를 무시하고 있다는거였다.

아예  말도 안 하고...눈도 안 마주치고.. 그럴바에는   참고 사는 엄마 꼴도 보기 싫으니까

독립해 나가 살겠다고 선언을 하고........못된 딸래미 ㅡㅡㅡ이럴때 일 수록 딸은 엄마랑 똘똘 뭉쳐야 하는게 정상이 아니던가???

........

 

난   친구에게 내  이야기를 했다.. 솔직하게.ㅡㅡㅡㅡㅡ

\" 친구야...난 이혼하고  남편 여자문제 안 보니 그 방면으론 참 편하고 좋은데....

혼기 앞둔 우리 딸 보면  미안하고 또 미안하고  그래... 그애가  결혼 안 하고 산다고 할때면  그  마음의   원인제공을   내가 한 것 같아 죄책감이 들고.....예전 처럼 옷도 못 사주고...

결국 미안함,,그리고 죄책감이 드니..이혼 이란게  플러스 마이너스가  똑같애.\"\" ㅡㅡㅡㅡ

결국 이긴게 없이 .. 얻은 게 아무것도 없지  않나 싶어\"

또 ㅡㅡ

\"친구야 난 이렇게 요즘 생각해.....

내 딸 결혼 할때 수저 하나라도  고급 사 주고 싶어 돈 안쓰고 있고....

부모가 ,,.. 딸은 더군다나.  친정이 돈이 있어야 하겠더라....

우리 딸  ..돈 없는 남자 만나 월세 산다면... 내가 전세라도 얻어주게 돈이 있어야 하겠고....

아들도   요즘 취직이  어려우니 혹여 취업이 안 되면   될때까지  돌봐줘야하고...

그러니  부모가 돈이 있어야 겠더라.....\"

그리고 너희 집 애들 풍족하게 살았는데....

살았던 것 만큼   살지 못하면  애들도 나중엔  갈등하게 될것이고....\"

 

친구는 내 말에 동의를 했다.

\" 맞아...네 말이 맞아..\"

\"그러니까 네가 맘 고생 해도 그냥 살아라.... 네 남편 잘못 했다고 빈다며..

네가 이왕 고생하는김에  네 혼자 고생으로 끝내라.. 다시 한번 또 속고 살아라..\"

............

 

아마   ㅡㅡㅡ내가 돈을 앞세운건

제 1의  조건으로 말 하는건.ㅡㅡ.

아마도   이혼을 해서 남편 문제로는 속을  끓이는 시기가 지났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나도 이혼 무렵엔  돈이 제 1순위가 아니었으니까.

돈은 제 2 순위 였으니까......

그땐 이혼을 말리는 사람에게 서운했으니까......

 

........

 

내가 과연 내 친구에게 한 말들이

잘 한것인가????

의문이 간다. 스스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