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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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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가 와이리 자주 오꼬..


BY 찔레꽃. 2006-04-04

지치지도않은지 하루 종일 비는 그렇게 내리고 있다.

이제 하루를 끝낼 시간이 되어가는데도 비는 계속 내릴려나 보다.

식구들도 차례대로 나가고 나니 집안엔 고요한 침묵만이 흐른다.

언제는 안그랬나.휴일이 아닌날에는.......

하지만 오늘은 비가 와서 그런지 햋빛 쨍한 날에 느끼지 못했던 우울함이 느껴지며

외로움 마저 느껴진다.

외로워도 슬퍼도 나는 안울어 ......

외롭다는 느낌을 갖지 않고 살려고 했는데 이렇게 비가ㅡ오니 괜히 마음이

청승스러워 지는것 같다,

뭔가 모를 뭉클한 것이 가슴 저깊은 곳에서 내리는 빗소리 와 더불어 내 머리속을

자극한다,

이렇게 추적 추적 내리는 비는 싫은데 그냥 쏴~~~아 하고 후두둑 땅에 비 떨어 지는 소리가

날만큼 억수로 퍼부었으면 좋겠다.

아니지금의 내 기분이 그렇다는것이고 사실은 비가 오면 안되는데

벗꽃장에 멀리에서 장사를 해서 돈좀 벌어 보겠다고 온 사람들은 지금 얼마나 속상할까.

내가 지금 비를보고 이러는것은 그사람들에게는 사치스런  청승일 것이다,

현관 문을 열어 놓고 마당에 떨어 지는 비를 보니 마루에 놓여진 화분에

물이 넘칠까봐서 쬘끔 쬘끔 물을 주다가 내리는비나 실컷 맞으라고

머리에 수건을 쓰고 화분을 내어 놓았던니 비를맞고 푸른잎이 더욱  푸르름으로

파르르떨고 있다.

밤에 들여 놓지 않으면 얼려나...

하지만 비를 맞고 굳이 그렇게 들여 놓고 싶은 생각은 없다.

 

비가 내리는 그순간 까지 아무것도 내게 강요 함이 없이 그냥 이대로 .있어면 안되려나...

딸깍 대문 열리는 소리가 들린다

이시간에 집에 들어 올사람은 어머님뿐이니 어머님 오실 시간이됐네

그러면 나도 어울리지않은 청승에서 깨어나서 내 본분의 자세로

저녁 준비를 해야겠다 .

오늘 저녁에는 비도 오고 하니 아제가 좋아 하는 부침개를 할꺼나,,

어머님이 철길옆 밭에서 키워 놓은 파로 파전이나 해야 겠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