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왜
그러냐니까‘
글쎄, 자기말이 빠르고 웅웅 울리는 건 생각 안하고 내말을 못 알아 듣겠대.’‘
누가?’‘
심통영감’‘
아니 다른사람 모두 잘 알아 듣는데 왜 혼자만 그런댜?오히려
딴 사람들은 자기말을 못 알아 듣겠다고 불평하는데…….’
심통영감님은
바로 독불장군님의 또 다른 별명이다.‘
아까 나한테 와서 뭘 물어보는데 내가 플로리다 지역에 대해 말할때못
알아 듣고는그러는거 있지?’영어발음중
지역이름을 말할때가 가장 힘들다.인디언말등
여러종류의 언어에서 온 것이므로…그런데다가
독불장군님의 급한 성격도 한 몫 단단히 한다.그사람은
다른 미국사람에게도 ’다시 말 해 봐’ 라고 할 정도다.
‘그래서?’
‘나더러 마누라가 한국여자라서 영어발음이 안 좋다고 발음연습 좀 하래.
그리고
집에서 한국말을 해서 그렇다나…궁시렁, 궁시렁….’띠
~~옹‘
그럼 내가 한국여잔데 한국여자랑 살지 뭐 , 미국여자랑 살란 말야?’‘
그러니까 말이야.’‘
내가 가서 확 때려 줄까 보다. 그~냥! 응?’둘이
있는데 무슨 소리는 못해 주랴.듣는 사람도
없고, 또 우리는 서로 막내라 가끔 이렇게 응석도 부려본다.있는데로
역성을 들어 주었다.
다음날
독불장군님이 거래처와 직접 상대를 하려면영어발음을
교정을 하는것이 좋겠다고 했단다.회사에서
지원을 해 줄테니까,돈 걱정도
하지말고 공부할 데 를 알아보란다.이곳은
외국인이 거의 없기 때문에발음과
액센트가 조금만 달라도 못 알아 듣는다.아예
알아 들을려고를 안한다.동부나
서부의 외국인들 많은곳에 가면 그런것은 자유롭단다.그곳에서는
왠만하면 알아 듣는단다.
그러나
어쩌랴….힘 없는
사람이 배우는척 이라도 해야지.시간과
돈 모두 배려 해 준다는데…이곳
미국회사들은 사원들의 능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원을 많이 해준다.가장
가까운데 있는 대학도 한시간 거리다.둘이
그 대학에 가 보았다.아무거나
야간에 하는것 한번 듣기로 하고,또
원님 덕택에 나도 한 과목 들어보기로 했다.
거기서도
나는 영어때문에 또 설움을 받았다.토플 성적을
갖고 오란다.아니면
날을 잡아서 시험을 보란다.남편은
필요 없단다.영어도
잘하고 이미 미국회사 직원이라서…근디
나는?영어 시험을
봐야 한단다. 무조건.그러나
남편은 시간이 안 맞아서 할수가 없었고나만
한과목(유아교육)을 수강할 수 있었다.
그
이후로 나는 수시로 남편에게 물어본다.‘
한국여자랑 사니까 좋지요?’ 하고….남편이
좋아하는 요리를 했을 때,같이
술 한잔 할 때,같이
수다를 떨 때……등등‘
아 ! 좋~지~요.’하고
꼼짝 못 하며 대답 한다.‘
그럼 한국여자 아니고 미국여자가 이런 것 해 줄 수 있어?’‘
한국여자니까 해 주지,’‘
암 그렇고 말고….한국여자가 최고야, 최고!’
오늘도
매운탕 한 냄비 끓여 주고서‘
아! 한국여자랑 사니 얼마나 좋아요?’하고
유세(?)를 한번 떨어 볼까~나.같이
옛날 추억을 얘기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