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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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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나의 어머니의 명언-세상에서 가장무서운건..


BY 넙디기 2006-03-25

어머닌 항상 다짐시키셨다.

\"딸아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란다.\"

\"??????\"

어린난 어머니의 그 말씀이 무슨뜻인지 알수가 없었다.

\"엄마요!(울산사투리임다^^) 세상에서 귀신이 젤로 무섭지

사람이 와 무서웅교?\"

\"^^ 쪼매만 더 크면 알게 될끼다....

알았째!! 울딸 착한건 엄마도 참 좋은데,  다른사람하고 대할때

너무 많은걸 해 줄라고만 하는거 같아서 엄마가 쪼깨 걱정되네....^^\"

\"다른사람 도와주는건 좋은거다 아잉교?\"

나는 어머니의 그 말씀을 이해 할수가 없었다.

\"울딸이 착한거 알고 칭구들이 울딸가지구 나쁜것도 해 달라고 할까봐서.\"

\"아랐심더, 나쁜일은 안할께요.\"

난 무엇이 나쁘고 좋은지 당연히 잘 알고있다고 믿고 그나름대로의

이념에 심열을 기울였다.

.

.

피곤에 지친몸을 이끌고 집으로 향했다.

울아들들이랑 울남편 맛난거 해 줘야지...무슨 반찬이 좋을까?

피곤하지만 마음만은 즐거웠다.

.................

우편물에 낯선 봉투가 끼워져 있었다.

무슨 채권단 이란다.

아무렇지않게 봉투를 열어본 나는 청천벽력같은 벼락을 맞은듯 했다.

몇해전 울며불며 한번만 살려달라, 절대루 너한텐 피해안갈것이다.

울남편이 알면 난 어떻하냐...부탁한다....

그렇게 사정사정해서 -잘 알아보지 못했던 나의 잘못도 크다-

세상에 태어나 처음으로 보증이라는 것을 써주었다.

그리고 몇달후 그녀는 남편이랑 이혼하고 혼자서

자취를 감추어 버린것이다.

잊고 있었다.......

ㅠ.ㅠ!!

나는 나의 무지에 감탄사를 보낸다.

이 얼마나 황당무게한 인생경험이란 말인가....!

멍 하니 우편물만 바라다 보는 나의 뇌리속에,

갑자기 작은 속삭임이 들리어 온다..

.

.

\'울딸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건 사람이란다.....\'

.

.

그 말의 의미를 진작에 깨달았으면, 이런일은 없었을 진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