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시어머님이 하신 김치를 친정에 나눠주는 일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89

그 아이


BY 은하수 2006-03-22

중.고등 학교를 같이 다니며 친하게 지내던 한 친구가 있었다.

난 어렸을 적 왠일인지 친구 사귀기에 그다지 붙임성 좋은 편은 아니었다.

대신 나의 매력을 알아봐 주어 누군가 나에게 수작을 걸어와 주길 기다리는

편이었다. 그렇다고 말 걸어오는 아무나와 다 친해지는 것도 아니었다.

나랑 죽이 맞는 아이가 개중에 한둘이 있었다.

성격 좋은 아이도 많았을 텐데 내가 그들을 몰라 보았거나 나의 편협한

대인관계에 수용이 안되어 좋은 교류의 기회도 놓쳤던 것 같다.

그 중에 중학교 때부터 알게 되어 고등학교 때 주로 나랑 단짝을 만들어 다녔던

아이가 있었다.

친구 사귀는데 적극적이지 않았고 자기 안에 들어앉아 있길 좋아했던 나와 달리

그 아이는 명랑하고 붙임성이 아주 좋은 아이었다. 내가 미처 다 몰랐을 정도로.

나 잘난 맛에 살던 나와 그아이의 우정은 그아이의 끈끈한 아교같은 붙임성 덕분으로

그 명을 이어 갔던 것 같다.

심심산골의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우리는 당당히 대학생이 되어 서울에 입성하였다.

 

나중에 계속... 지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