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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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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나의 어머니의명언-2


BY 넙디기 2006-03-22

퇴근하고 집에 들어서니 난장판이 따로 없었다.

아이들은 욕실에서 양치를 하고 있고,

남편은 벌써 퇴근해 와서는 텔레비젼을 보고 앉았다.

그 돼지우리같은 난장판속에서....

갑자기 울컥하고 속에서 무언가 일렁였다.

아이들은 울었는지 눈두덩이가 빨게져있는 것 이다.

\"왜?\"

작은 아이는 고개를 떨군체 눈물을 보이기 시작했다.

\"저금통을 깨서 과자를 사 먹더라구!

버릇을 고쳐놔야지!\"

난 도저히 이해할수가 없었다.

아침마다 100원씩 준 용돈으로 그 고사리 같은 손으로 먹고 싶은것

꾹꾹참으며 모았는데....그래서 정말 먹고 싶은것이 있어서

사 먹었을 건데....

돈을 훔친것도 아니고 아이들 스스로가 모은돈으로

사 먹었는데...무슨 버릇을 고친다는 거지?

하지만 화를 낼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일하고 왔는데 집이 엉망이니, 화도 났겠지.

그래,....그랬겠지....

청소를 하고 저녁을 준비하는데,남편은 아이들을 불러

목욕을 시켜주고 있었다.

어머닌 항상 말씀하셨지.....\"스스로가 선택한 일엔 스스로가 책임을 져야 한다\"고...

그래 ,난 아이들보다 일을 선택했다.

그래서 저 작은 아이들이 학원에서 돌아왔을때 엄마없는2시간을

보내야만 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내가 아이들을 포기한 것은 아니다.

다만 조금더 융택한 내일을 위해서 아이들이 참아줬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엄마가 없는 아이들의 시간을 나는 무슨 방법으로 채워줘야만 할까...

저 작은 아이들에게 스스로의 책임감을 각인시켜,

엄마가 올때까지 무엇무엇은 꼭 해야만해!라고

강요를 해야만 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