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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근원 -女子


BY 비단모래 2006-03-18

지난 3월8일은 세계 여성의 날 이다.

여성의 날...... 나는   이세상에 여자 남자 두 종류의 인간이 살아가니까

되도록이면 이 여자 남자가 잘 화합하고 살아가는 것을 꿈꾸고 있다.

여자는 남자를 사랑하고 남자는 여자를 사랑하는 일

두 종족만이 할 수 있는 그 사랑을 나누고 살자는 사랑주의를 주장하는 사람이다.

 

어제부터 읽기 시작한  \'미와교코와 진중권\'이 지은 책 \'성의 미학\'

서양 미술에 나타난 에로티시즘의 극치를 보여주는 이책을 읽으며

가끔은 흥분하고 가끔은 감탄하고 그리고 가끔은 섹스의 충동을 느끼고 있다.

 

그리고 나를 가슴뛰게 만든 한장의 그림

1995년 이래 파리의 오르세 미술관을 방문하는 발걸음을 붙잡고 있는

도발적인 그림한장

<세계의 근원>이라는 제목을 단 프랑스 사실주의 화가 구스타브 쿠르베의 대표그림

이 잠을 설치게 하며 여성의 위대함을 대변해 주었다.

 

어찌보면 그냥 여성의 가장 은밀한 부분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에로티시즘한

그림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수치심도 모르고 비너스언덕의 무성한 음모를 내놓고 누운 그림

 

그러나 이그림속에는 성의 본능 에로보다는 몸속에 살아있는 생명이 들어있다.

 

여성의 몸이

여성의 성기가

아니 모든 남성이 배설을 꿈꾸고 있는 여성의 음부가

세계의 근원이란 것을 일찌기 알았던 사람은 얼마나 될까?

 

에로틱 예술의 세계로 들어가는 첫번째 관문 \'몸\'

그것도 여성의 \'몸\' 그중에서도 적나라하게 바기나가 노출된 여성의 몸은

세상의 역사를 만들어 냈고

세상을 움직인 남자들을 만들어 냈으며, 그리고 세상을 바꾸어 놓았다

 

그저 남자의 성기만을 받아드리고 쾌락의 세계만을 꿈꾸어 온 것이 아니라

피 쏟으며 종족을 퍼뜨리고 면면히 역사의  수레바퀴를 윤회하는  

성과를 이루어냈다.

 

하느님의 아들 독생자 예수를 하늘에서 그냥 뚝 떨어뜨리지 않고

동정녀 마리아의 몸을 빌려 이땅에 오게 한 것도

세계의 근원을 증명한 일이 아니었을까?

 

부처나 마호멧 공자도 여자의 몸,어머니의 몸을 통해 이땅에 나왔으니...

 

                                                 

공군사관학교  수석 졸업도 여성이 했고 해군사관학교 수석졸업도 여성이

했다는 뉴스를 들으며 여성이 큰일을 해내면 일제히

뉴스의 촛점이 된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여성의 날이 필요한 걸까.

그냥 당연히 여자 남자를 가리지 않고 실력이 나은 사람이 수석을 했다는

뉴스가 나온다면 굳이 여성의 날이라고 금 그어놓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제는 여성의 목소리가 크다고

여성이 두각을 나타내는 곳이 많다고 떠들지만

여자의 목소리는 담 넘어가면 않된다고 금기시하던 그때

언제 여성의 말을 귀담아 들어주기나 했었던가!

 

나는 정말 여성 남성 가리고 싶은 사람이 아니다.

우리집엔 남자가 셋이고 여자는 나 혼자다.

숫 적으로도 내가 열세다.

 

하지만 우리집 남자들은 안다.

그들이 여자의 몸을 빌려 이 세상에 왔다는 것을.

물론 나도 어머니의 몸을 빌려 이세상에 욌음을 안다.

 

우리가 이세상에 나오기 위해

어머니가

여자가

몇 말이나 되는 붉은 피를 뜨겁게 쏟았다는 것을

그리하여

인류가 마르지 않고 흐르는 물처럼 흘러가며 다시오며

오늘도 돌고 돈다는 것을......

 

<세계의 근원>으로 하여금.

 

작가의 말처럼 남자와 여자를 가르는 뚜렷한 구분이 없고 그리고 그 구분이

굳이 필요한건지 모르겠다.

정신분석헉자 융은 아니마와 아니무스, 즉 \'남성속의 여성\'과 \'여성속의 남성\'이

있는건 아닌지 말했고

버지니아 울프 역시 양성구유를 창조적 천재와 연결시켰다.

 

사회는 우리에게 남,여 어느 하나만 선택하라고 강요한다.

그러나 어쩌면 100%의 남성,100%의 여성은 존재하지 않는지도 모른다.

어떤 면에서 우리모두는 양성구유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성의 구별을 넘나드는 내면의 운동속에서 비로소 우리는 창조적인 존재가

될수있는 건 아닐까?

 

인간관계론에 보면 이제 이 세계는 양성성이 되어야 살아갈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고 하는걸 보면..남자 여자의 구분이 그 만큼 의미없다는 일침일터......

 

어머니 날이 어버이날로 바뀌었듯이...여성의 날이 그렇게 커다란 의미가

부여되지 않는 그날을 위해....여성과 남성 함께 힘써야 하리라.

 

그러나 단 한가지...바뀔 수 없다면

잉태의 성 <세계의 근원>이 여성에게 부여된 것 만은 신의 특혜라고

해야 하는지......원죄라고 해야하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