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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두꽃이 피었네요.


BY 찔레꽃. 2006-03-17

새벽녘에 내리던 비는 다음날 오후까지도 굵은 빗방울이 되어 내리고 있었다,

이 비가 내리기전 에 벌써 봄이라고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었는데 내리는

비는 다시 봄을 재촉 하려는가 보다.

겨울내내 추위를 피해 마루에 들여 놓았던 화분을 비를 맟히려고 마당에 꺼내 놓았다,

꽃밭에 심어져 있는 꽃 나무들도 흠뻑 내리는 비를 맞고 나무잎 하나에도 촉촉함이 젖어있다,겨울내 추위에 떨던 잎들도 풀먹인 삼베모양 힘이 넘쳐 보인다,

이렇게 또 한번의 게절의 변화앞에 더불어 우리네 삶도 도는 지구를 따라 같이 돈다,

진분홍 동백은 벌써 꽃망울을 터트려 자태를품고 만리향 나무는 저 만큼 훌쩍 키가 더 자란것같다,봄이라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 마는 다만 겨울내 추위 때문에 움추렸던 모든것들이 봄이라는 계절앞에 자신을 드려내고 꽃나무는 ㄸ꽃을 피울것이고 새는 울어 줄것이고 사람들은 봄과 함께 새로운 희망으로 웃을수 있는 날들이 많아지기를 바래본다,

봄에 꽃피우는것중에 유독 성급하게 꽃을 피우는것이 있다,

부대 정문앞에 가로수로 심어져 있는 벗꽃나무 사이에 벗나무 보다 키작은 앵두 나무 한그루가 있다,이 앵두 나무는 봄비가 내리기전에 벌써 뽀오얀 꽃을 피우고 있었다,시내를 걸어 갈때면 일부려  횡단보도를 건너서 이 나무 밑으로 걸어간다,

저 만큼에서 부터 꽃을 보면서 나무밑에서 다시 한번 쳐다보고 가는 즐거움이 있다.

이제 벗나무들도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이달 말일에 군항제 전야제를 한다고 한창 준비중이다, 또 한번 시가지가 떠들썩 하겠다,

앵두 꽃이 지고나면 빨간 앵두가 익어갈것이다 작년에는 이층 새댁네가 앵두를 따다 주어서 맛있게 먹었는데 올해에는 따다 줄 새댁네가 이사 가고 빠알갛게 익어가는 앵두를 그냥 보고만 있어야 하나보다,정문앞에서 보초를 서는 병사와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앵두를 딸 만큼 용기를 내지 못하겟다.

조금전 옥상에 빨래를 늘려고 가서 하늘을 보니 너무 파랬다,...

샛파란 하늘과 뽀오얀 빨래가 함께 어우려지는  봄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