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매일 2, 3시. 어떤때는 5시까지
사업상 할 이야기가 많단다.
원래 주색잡기를 좋아하지만
가정을 버릴 정도는 아닐거라고
믿고 싶어서 내버려 두었다.
와이셔츠에 분가루가 묻어도 루즈가 묻어도
이래 저래봐야 잔소리일 것 같아서.
그래도 참다 참다 아침 출근에 지장있으니
제발 12시 안에는 들어와라.
사람이 안오면 잠을 못자 피곤하다.
그러니 그렇게 해달라고 말하면
응 알았어.
그리고 말뿐....
어제는 아침 6시에 왔다.
화가나서 전화를 안할려다.
그래도 걱정되어서 혹시 술 많이
마셔서 어디에 쓰러져 있는데 내가
이러는 건 아닌지 하는 마음에 05시 30분에
전화를 했다. 처음엔 안 받더니 멀쩡한 목소리로
받는다.
정신이 번쩍나는지 이내 헐레벌떡 집으로 와
취한척하며 들어온다.
그래도 잘려는지 겉옷을 벗었는데 속옷이 뒤집어져
있었다. 설마....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다.
난 이제 못참아. 어떻게 해야하나.
너무나 긴 세월 휘둘려 이젠 종지부를
찍고 싶다. 그런데 걸리는 것이 왜이리 많은지
난 어떻게 해야할까요. 대답 좀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