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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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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오늘은요?


BY shjun 2006-03-11

작은 아이가 학교에서 돌아와서는
 
\'엄마, 왜 그러세요?\' 하고 묻는다.
 
\'아니, 왜?\'
 
어제 급식 시간에 수저통을 꺼내려고 보니까
 
아무리 찾아봐도 물통과 물수건만 보이고 수저와 젓가락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책가방 속을 다시 한번 더 찾아 보았다고...
 
\'아니, 이럴수가...\'
 
\'엄마의 실수? 엄마의 건망증?\'
 
작은 아이의 말을 듣고 씽크대를 바라보니 수저와 젓가락이 든
 
이쁜 수저통이 그대로 씽크대 위에 올려져 있는게 아닌가.
 
 
\'그래서 급식을 어떻게 했니?\'
 
선생님께 여쭈었더니 젓가락만 여유분이 있어서 빌렸다고 한다.
 
\'어제의 급식 메뉴는?\'
 
\'카레라이스요.\'
 
\'아니 카레라이스...\'
 
수저없이는 카레라이스를 어떻게 먹을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친한 친구가 카레라이스를 먼저 급식을 하는동안
 
작은 아이는 떡핫도그와 딸기를 먼저 먹었다고 한다.
 
작은 아이 친구는 정수기 물로 수저를 깨끗하게 씻어서
 
작은 아이에게 빌려 주었다고 하는데
 
그 소리를 듣고 왜 그리도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던지...
 
 
오늘 아침, 작은 아이의 등교길
 
\'엄마, 오늘은 어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았겠지요?\'
 
그럼, 오늘은 어제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고 잘 챙겼으니까
 
급식 시간에 맛있게 먹으라는 부탁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