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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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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아 산아 대둔산아,,


BY 찔레꽃, 2006-02-20

툭툭툭...탁탁탁..

누군가 문을 두드리는 소리같다.

무언가 부딧히는 소리 같기도 하다,

새벽녘에 문을 두드릴 사람도 없을 텐데.그 소리를 듣고도 일어나지 않고 미적대고 있다,

산행을 하는날이라 일어 나긴 해야 하는데 그 정체 모를 소리에 잠이 깻다,

잠이 깨고도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는것같애 눈만 감고 있는데 옆에서 툭치며 =무신 소리고 =못들은척 가만히 있다,다시또 묻는다 =밖에 무신 소린고 =또  자는척 가만있다.나도 지금 저게 무신 소리일까를 생각하는데 낸들 알수 있나.궁금 하면 나가보면 되낀데 ,자꾸묻는다,몰라요,내가 우찌아요=그런데 내 이대답이 약간 거슬렸나 보다.=와,짜증시리 말하노=난 별 뜻 없이 말했는데 기분이 쪼매 이 상했나 보다 말하는 톤이 좀 높다,상대가 화가 날땐 벙어리가 되는게 최선이다,그 순간이 지나고 나면 흐르는 물처럼 감정의 결이 흩어 지고 말더라,그 후에 애기해도 된다,퍼뜩 일어나 산행할 준비를 한다,새벽부터 감정 상해 보았자 좋을게 없다 싶었는지 짐을 챙긴다,

산아 산아 대둔산아 너의 산 끝자락에 내 흔적 남기려고 여기왔다.

대둔산,,충남과 전라 북도의 사이에 있는산이다,4시간에서 5시간 소요 예상,금강 구름다리를 지날때는 아래를 쳐다보니 앗찔하다 죄짓고 여기 건너지 못하겠다,새벽에 약간의 바람이 부는듯하던니 씻어놓은 빨래 만큼 하늘이 넘 맑다,지난 가을 곱게 물든 단풍잎을 톼색해 사그라져 낙엽으로 승하 시켜버리고 겨울의 틈새에서 눈보라의 혹한 속에서도 굳건히 잔 가지들을 지키고 있던 그 강직한 나무에서도 봄을 맞이할 채비를 하려는 흔적들이 뽈록뽈록한 맺음들이 역력하게보인다, 여기저기 하이얀 잔설이 남아있는것이 대동강물이 풀린다는 우수라지만 아직도 저만큼에서 겨울의 흔적들이 떠날 채비를 못하고 있다,매표소에서 정상까지 케블 카가 오르내리고 힘들어 하는사람들이나 케블을 타고 싶어 하는사람들은 타고들 올라간다,정상까지 가는길이 돌계단으로 이어져 있다 누군가 위에서 일부려 쏟아 부은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돌길이다,매번 같이 오는 여자 회원은 오늘 산행을 한다 생각하니 잠이 오지않더란다

공감이 가는말이다 나 역시 매월 가는 산행날짜를 기다린다 기다림이 있는것은 좋은것같다내 체력과 의지가 함께 하느날 까지 산행은 계속 하고싶다,어느 산이든 정상에서 내려다 본 세상은 더 없이 평온해 보인다 저렇게 평온해 보이는 세상속에서 아귀 다툼이 있고 선 .악이

있다는걸 전혀 느낄수가 없는데 정상에 선 그 순간만큼은 나는 한점 부끄러움없는 자신이란 착각속에 빠진다 그 착각은 하산하는 순간부터 잘 다듬어진 아스팔트 포장속에 내 내면은 숨겨놓고 현실의 자신으로 돌아 오는것이다 .그리고 거짓과ㅡ진실속에서 함께 공존하는것이다

대둔산 정상 바로 밑에서 소복히 쌓여 있는 눈밭위에 자리를 깔고 성찬은 아니지만 진미보다 더 맛난 점심을 먹고 서로들 가져온 과일이랑 .커피도 나누어 먹으면서 잠시의 포만감에 젖는다 그리고 산행을 하고난 후의 상큼한 마음으로 일상으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