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처 회사 직원이 남편한테 보험을 들어달라고 했나 보다.
소개를 받은 보험사직원이 연일 남편한테 휴대전화를 하며
심지어는 연습실까지 찾아와서 팜플렛과 견적서를 내보이며
일장 설명을 하고 갔다고 한다.
일전 보험얘기를 했을 때도 난 이미들어있는 게 있고 남편 것도 들어있다고 했것만.....
오늘 가져온 상품내용을 보니 좋다고 하겠지만 금액으로는 무리다.
70세까지 보험료를 납입해야 한다니 앞으로도 20년은 족히 내야한다.
들어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70살까지 일을해야 하는 보장은 아무도 예측못한다.
그래서 생각다 못해 보험사직원한테 직접 전화를 했다.
금액이 커서 불입할 수도 없거니와 무릿수가 따른다고 하니
좀 더 싼 금액을 알아봐 준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남편한테 직접 전화하지 말고 내가 알아서 할테니
보험을 들어도 내가 들것이라고 연락해 줄때까지 기다려달라고 했다.
나 역시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알아보고 결정할 거라 했다.
알겠다며 그래도 국내 보험사 중에는 자기네가 제일이라면서
여운을 남기며 전화를 끊었다.
행여 남편이 거래처에 가서 불이익을 당할 지 어떨지 그것은 잘 모르겠다.
전,후 사정도 모르면서 무조건 아는사람이 보험을 하니 들어달라는 것은
억지나 강요나 마찬가지다.
그 사람 얼굴을 생각해서 들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마음대로 거절도 못하고 눈치를 봐야하나......
보험을 들어서 나쁘지는 않겠지만 웬지 씁쓰레한 맘은 감출 수 없다.
어차피 인지상정인지라 하나는 들어줘야 될 듯하다.
남편은 정 싫으면 들지 말라고 하는데~
거래처 사람의 부탁이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겠고
남의 사정도 모르면서 애시당초 큰 금액의 보험을 강조를 하니
누군 좋은지 모르나......
다 사정이 있고 그만한 이유가 있는거지.
조만간 결정을 해서 통보를 해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