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60 에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천사를 보았다.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받는 축복이라고 사람들은 말 했다.
마치 기적을 보는 듯 했다.
눈 시울이 뜨거워지는 깊은 감동과 벅찬 감격에 나는 신의 선물인 손녀를 마침내 나의 품에 안았다. 그 조그만 생명 하나가 삶의 지표를 바꾸어 줄 수 있다니 신기했다.
나이의 무게에 짓 눌려 세상 밖으로 떠 밀려 소외 되어가는 자신을 어이없이 바라보며
시간의 무감각 속에 갇혀 지내다 한 줄기 광명의 빛이 새로운 세상 속으로 나를 다시 끌어 들였다. 간절한 소망이 희망이라는 꽃이 되어 찾아 온 것이다.
이 보다 어여쁘고 아름다운 꽃이 세상에 있을까?
이 보다 사랑스러운 꽃이 세상에 있을까?
그토록 긴 기다림은 드디어 긴 터널의 끝을 벗어나 찬란한 빛으로 눈부시게 빛나는 기쁨으로 우리들의 곁으로 찾아왔다.
할머니...그래!! 정말로 할머니가 되었으나 어서 세월이 지나 손녀의 꽃 이파리같은 앙증맞은 입으로 \"할머니\"라는 음악을 듣고 싶다.
\"아가야, 천사의 모습으로 세상에 온 우리 아가야 !! 만나서 반갑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