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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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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우굴을 아시나요?


BY 물안개 2006-01-27




2006년 1월26일 목요일 맑음(삼각산 백운대) 

코스=효자비-원효봉-북문-염초봉오름길-설인야영장-여우굴-백운대-위문-산성매표소 

함께한님=꽃사슴 솔향기 들꽃 물안개부부(5명)


 우리 주부들은 구정밑이라 차례 준비하느라 모두들 바쁘다.
 늦게 번개공지를 했더니 못본 모양이다.
 원래는 지방산행 사자 백덕산을 갈려고 하다가 눈이 없어 포기하고,
 그동안 소홀했던 애인(삼각산)을 만나러 가기로한다. 
약속이 있어 수요산행을 취소한남편 끝내 아쉬운모양이다. 

그래서 우리 영봉이 열렸다는데 갈까? 그랬더니 여우굴을 가잔다.
 여인들끼리 움직이기엔 등로도 모르고, 그렇다고 지도도 확실한게없고,
삼각산 안가본곳이 없지만 여우굴을 아직 보질 못해 아쉬웠는데.... 
우리님들한테 연락을 하니 좀처럼 연결이 안된다. 좋은 기회인데.....

 부부동반 행사가 있을때만 함께하지, 우리들의 산행에 오지 않을려고 하는 남편, 
얼마나 다행인가, 여우굴을 안내한다니..... 

겨울엔 조금 위험하지만 날씨도 포근해서 그대로 진행하기로한다. 
산행들머리인 효자비에서하차 산행을 시작한다.
 계류를 따라 오르다, 얼어붙은 자연 썰매장,그냥 지나칠 우리가 아니다. 
중년의 여인들이 썰매를 즐기며 동심으로 돌아가 모두 즐거워한다. 
고놈의 여우굴만 아니면 더 놀다갈텐데.... 

좌측 능선으로 오르는 암릉길 서리가 내려, 얼어붙은 바위에는 릿지화도 무용지물이다. 
앞서가던 어느산객 쭉 미끄러지니 놀란가슴 쓸어내리고.... 
조심조심 남편의 도움을 받으며 올라선다. 

북문을 지나 염초봉 오름길, 염초1봉까지는 다녀왔는데,
 아무 준비없이 워킹만하는 우리한테, 절대안된다는 남편의 엄명때문에 
그 이상은 가질 못하고있다. 
오늘도 설명을 해주며 아예 갈 생각을 말란다.
 바위를 좋아하는 저지만 우리님들의 안전을 위해 조심한다. 

염초봉을 우회하여 설인야영장을 지나며 바라보는 풍광은 또다른
 삼각산의 모습을 보여준다.
 너덜길을 지나 능선에 올라서니 길을 잃고 헤메는 두청년, 
처음으로 백운대를 왔는데 어떤 산객 떠라가다 놓치고 난감한 표정들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함께 동행하기로한다. 
마치 자식을 대하듯 자상하게 보살피는 남편...... 

이 코스는 안내자가 없으면 찾기힘든코스다. 
여우굴로 향하는 등로엔 낙엽밑에 얼음이 얼어 많이 미끄럽다. 
여우굴 들어가는 요령을 일러주고, 그대로 따라하는 호기심많은 여인들,
 마치 애들이 숨겨논 놀이공간 찾을때와 같이 재미있어한다.
 얼마쯤 오르니 백운대의 태극기가 파란하늘에 나부낀다.

 철난간을 오르며 정상에서서 바라보는 하늘은 파란데, 뿌연 공해띠가 
선명하게 들어난다.
 그속에 사는 서울시민들....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그래서 자주 산정에들어 맑은 공기를 마시는것이 아닌지......
 백운대의 날씨도 포근하고 봄날같이 따스하다.
한참을 이곳에서 머물렀으리라..... 

호랑이굴로 하산하면 어떠냐고 물었더니 북사면이라 바위가 얼어 안된단다. 
욕심을 너무 부린다는 남편의 말에 다음으로 미루고.... 
하산도 함께하며, 며칠이면 군입대한다는 청년들(예의도바르고 곱게자란 것같아 이뻐보인다) 
청년들만 보면 예사로 안보니, 아마 딸들만 있어 그런가보다. 
산성매표소로 하산 산행을 마감하고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간다. 
오늘 해물부침개와 곡차,솔향기님 잘 먹었어요? 
오늘 맛은 꿀맛이더이다.
 우리님들 구정 즐겁게 보내시고 복 많이 받으십시요

  
동심으로 돌아간 여인들.... 
 
북문에서 보이는 염초봉 

 디카에 열심히 담고있는 이 여인은 누구일까요? 
 

 암릉을 오르며.... 

  
 
 

  
 
여우굴 앞에서.... 

 여우굴로 들어가며....
  
여우굴을 빠져나오며
 
  
염초봉 능선 
 
백운대를 향하며....
 
  
위험한 구간을 통과한후.... 
 
백운대정상에서 ...인수봉뒤로 공해띠가 구분되지요.
 
 
  
백운대의 귀염둥이 오리바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