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화두는 인간의 어쩔 수 없는 외로움인가??????
세간에 뜨고 있는 영화
광대 장생, 공길,,,,, 그리고 왕 연산
세 남자 이야기
\'왕의 남자\'를 봤다
첫장면부터가
광대들의 한판 놀음이라
신명나고 재미있었다
광대를 소재 삼은 것도 특이한데
그것도 여자 역을 하는 여자보다 더 여자내음 풍기는 광대이야기라,,,,
흥미도 있었다
연기들도 출중하고
특히 이준기라는 왕의 남자 역을 한 배우는
처음 보는 배우인데
얼굴에서 풍기는 묘한 매력은
좋아하는 형이다 아니다를 떠나
참으로 독특하고 인상적이었다
또한 개인적으로
연산역의 정진영의 연기도 좋았지만
저잣거리 광대들로 분한 조연들의 연기는 빛나 정말이지
심각함 속에서도 웃지 않고 배길 수 없게 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었다
어쨌든
왕의 남자가 워낙 뜨다 보니
평이 각양각색이던데
내가 본 느낌은
인간은 외롭구나
최고 권력자인 왕도 위로받지 못한 상처 때문에 외로워
난폭하고 폭력적이다
그러다
일개 광대로부터 위로 받기 원하나
그것으로 또 다른 이가 상처 받고 힘들다는 사실은 알지 못한다
그저 자기들 하고 싶은 놀이를 실컷하고 그것이 밥이라는 댓가로 돌아오면 족한
광대들도 소박한 삶도
권력자의 횡포에 지켜질 수 없음에
서로를 이해하고 보듬어줄 수 없음에 힘들어 한다
허나
마지막 장면
땅도 허공도 아닌
줄 위에서의 광대 장생과 공길 두 사람의 만남은
모든 걸 떨쳐버려야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했다
그러면 외로움으로부터도 자유로워질려나,,,,,,
요즘 날씨가 봄날이다
이러다 꽃나무들이 계절감각을 잊고
꽃을 피우는게 아닐까 몰라
이런 따뜻한 날
광대들의 해학과 풍자 놀이와 어우러진 우리 가락에 몸도 들썩여가며 웃고
영화 속 인물들의 각각의 입장에서
가슴 찡한 외로움도 느껴본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