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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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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도 눈물 왕의남자\"도 눈물


BY 들풀향기 2006-01-08

 

태풍도 눈물 왕의남자도 눈물”

년말과 연이은 새해 영화구경하다 눈물바다를 이뤘다

눈물바다는 나 혼자만 눈물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곳은 서울보다 더 가까운 서울이긴 하지만

농촌또한 가까운 곳이라 문화의 혜텍을 많이 받지 못하는 곳이다

그래서 가장 저렴하고 가장 쉽게 접할수 있는 것이 영화이다보니

영화는 자주보게 된다

뮤지컬과 컨서트도 많이 접하고 싶지만 주부이기도 하지만

사는곳도 한몫한다

방학을 접어들어 아이들과 남편과 몇편의 영화를 보았다

태풍은 남편과 같이 봤는데 tv에서 예고하는 것이 과장은 아니지만 예고편에서

기대한 것 만큼 나를 충족시켜주지 못했다

그래도 장동건의 날카로운 연기와 해군장교인 이정재의 늠름함이 참으로 인상적이였다

태극기휘날리며도 남과북의 소재였는데 태풍또한 남과북의 얽힌 이야기다 보니

눈물을 많이 흘리게 했다

동생(장동건)과 누나(이미연)이 만나는 장면에서는 손수건 없이는 볼수 없는 영화라는 생각을 하게됬다. 나만 울었는가(?)너무 울어서 엉엉 소리날뻔했다

내가 한이 그리많은가 아님 6.25시대에 살아갔던 울 부모님의 한이 나에게 전해졌나

어쨌든 우리는 한많은 민족임에 틀림없다

그렇게 슬프게 눈물을 흘리며 영화를 봤지만 같이본 남편의 눈은 멀쩡했다

영화를 봐도 tv를 봐도 슬픈장면만 나오면 눈물이 뚝뚝뚝 떨어지는 나에게

눈물흘리는 대역 필요한면 연락하라고 할 정도로 눈물이 많은 나아닌가

눈물이 마르기도 전에 친구몇명이 모여서 “왕의남자”를 보자고 모였다

그 또한 예고편에 연산군과 장녹수의 의상이 얼마나 화려했는지 보고 싶었고

광대장생(감우성)의 한판 놀아보자는 신명나는 놀이도 한번 보고 싶었다

먹고살기위해서 놀고, 목숨을 부지하려고 놀고, 누군가의 목숨을 걸고 한판 놀아보자는

세 번의 광대 놀이는 절체절명의 순간들이였던 것 같다

욕망과 질투로 인한 화려한 비극이 궁에서 벌어지는 한편의 드라마같은 조선시대의 궁을

완벽하게 재연하여 해학적 풍자극으로 보여준 영화다

특히 공길이라는 광대에 연산군이 반해 한때는 장녹수의 질투를 사기도 했지만

남자가 뭐가 예쁘고 쎅시한지.......허....참.....나.....원.....

언제봐도 해학과 풍자는 웃게하고 울게 만드는 묘한 것이 있다

질펀하게 광대들이 놀때는 나 또한 깔깔거리면서 웃었지만 놀고나면

닥쳐오는 일만의 허탈과 음모속에 펼쳐지는 궁에서의 일들은 가슴아픈 사실들로 전해오고

연산군의 모성애는 안타까울만치 가슴아파온다

그래서 또 나는 눈물을 흘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