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몸에서 가스가 생산되고 배출되는것은 생리 현상이라고 하던데.
그래서 방귀를 뀌는것은 수치도 아니고 병도 아닌데 다만 남들앞에서
소리나는 방귀를 뀌면 쪼매이 무안스럽고 미안한 마음인데.
어느 며느리가 어찌나 방귀를 잘뀌는지 한번 뀌었다 하면 집안이
흔들릴 정도라 방귀가 나오려 하면 며느리가 =아버님 기둥 잡어세요=
했다는 이야기를 듣긴했었다.
어젯밤 이너머 방귀 대문에 울집 아제하고 아지매하고는 그만 냉정 상태에 돌입하고 말았다.
가끔 속이거북스럽고 소화가 잘되지 않은것 같다가도 어느 순간에는 가스를 배출 하는것이다, 저녁밥을 먹고 아제는 신문을보고 아짐매는 티브이를 보고 있는데 앗뿔싸.
그만 아짐매가방귀를 뀌고 말았다.
방귀하면 옛일이 생각나서 잠간 옆길로 빠지겠음..
초등학교때 소풍을 갔다오는데 한치구랑 같이 오게됐다.
저 만치에서 다른 친구들이 가고있기에 같이 가려고 뛰었는데 옆에 친구가 걸음을 옮길때마다 뽕뽕뿅~ 방귀를 연타로 날리는것이다 뛰던 우리들은 서로가 웃어워서 막웃고 뛰는데
그때 남자 애들 곁을 지나게 되었다,
그 후에 방귀를 뀌었던 친구는 방귀 쟁이라고 소문이 나고 지금은 부산에서 잘살고 있다.
자신도 모르게 방귀를 뀌고보니 한 이불을 덮고 자는 아제 이지만 쪼매이 무안 스러워서
아제 눈치를 보고 있는데 아짐매를 딱 째려 봄시로 어디 여자가 남자 앞에서 방귀를 소리나게 뀌는냐고 노골적으로 기분 나쁜 표정으로 쳐다본다.
첨에는 아지매도 무안스런 마음에 그냥 웃고 말려고 했는데 그게 아니다,
천하가방귀는 생리 현상이란걸 알고 있는데방귀 한번 뀌었다고 조심성이 있네 없네 할것 까진 뭐있노 싶어 썽이나는것이다,
=아니 여자가 방귀를 뀌었다고 말하지말고 사람이니깐 방귀를 뀔수있단 생각은 와 몬하요=
아제 자기는 자면서 대포소리 같은 방귀를 끼어서 여린 아짐매를 놀래키면서 그까짓 방귀 한번 때문에 서로가 맴이 상하고 말았다.
아침에 어머님과 밥을 먹어면서 출근 하는 아제 한테 인사를할까 .말까
망설이다가 그래도 일터로 나가는사람인데 싶어 마루끝에서 =잘갔다 오이소 =란 인사는했다.
오늘이 소한인데 대한추위가 소한 집에 놀려 왔다가 얼어 죽었더랍니다,
그 만큼 소한 이 더 춥다는 말이겠지요..여려분 소한 추위에 감기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