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작가

이슈토론
담배에 대한 규정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또한 우리나라도 생겨야 할까요?
배너_03
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조회 : 373

밤에 쓰는 편지.


BY 겨울햇살 2006-01-03

길 떠난  아우야..

 

얼마나   지났을까..

사실   오랜 시간은    아닌데도   그렇게 느껴 지는건

누구에   의해서건    우리의   마음이    많이 멀어져   있었다는  것이겠지.

서로 힘 들었지만  각자의 생활이 더 힘들다는 이유만으로

무심했던 날들이 후회로 남는다.

 

잘  있니?

안녕이라는   간단한 말도   너무 큰  의미가 되었다.

미안하다.

 우리는 얼마나  먼길을  서로  돌아와야  만날 수 있는 것일까...

 

사랑 한다는 것은

각자의 사람들을  <인정> 하며 사는것인데.

그   남다름을    견디어 내야 하는것인데ㅡㅡㅡ.

견딘다기보다는  <인정>이라는 말이 맞는데 ㅡㅡ

이 삶의  지혜   하나 얻는데    내  온 생이 걸렸구나.

 

서로 바라보기에 좋은 , <좋은 풍경>  만으로도 이리 소중한건데 ㅡㅡㅡ

무거운 진지함만이  진실일거라 믿었던 어리석음.

 

아우야.

서둘러   떠나 미쳐 다 가져가지 못한 네 사랑이 여기   아직도 남아있다.

정지된 시간의 얼굴로   돌아와도  .

이어지는 일상에 우리 서로 낯설지만도  않을건데.

무엇을 가지고 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지ㅡㅡㅡ

..............

 

그러고보니

인생은 기다림의 연속이다.

버스를 기다리고....밤이 오기를 기다리고 ...  아이들이 자라기를기다리고 ...

내일을 기다리고 .... 너를 기다리고.....

 

말 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고

말 하지    않는것도     사랑이고

다   사랑일거야.

아무 말도 , 아무 준비도 없이 돌아와도,

나   역시  환한   웃음   밖에는    내밀게   없을진대.

 

 행여라도    우리  ,모르는척 세월만   흘러보낸다면

먼 훗날  늙어 각자  후회하며 살겠지.

후회가 가장 큰 형벌이라는데ㅡㅡㅡㅡ

우리   힘들어서 어찌할꼬.

서로   이제는   보듬어 보자.

풍경으로  마주보고  바라만 보자.

.............

 

빵장수 야곱이 되고 싶다던  요나.

그러나,,   좀 더 요나답게 살지 않았느냐고 질문 하실 거라던 ㅡㅡㅡ

사다리   오르던   빵장수   야곱.

 

이제 우리는 요나답게 사는 요나를 사랑할 수 있다.

네게도...내게도..

................

 

겨울이   깊어간다.

너 없는 낮에

햇볕이    거실에   깊이   들어    왔다가   갔다.

혼자 보는 그 햇볕이    따뜻하게   느껴지던 건  여름 태양의 기억 때문일거야...

변함없는 태양이기에.

 

길을 떠나 와라.

 

겨울이 준비해   준  따뜻한 집.

김이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따뜻한 식탁.

우리 맛   있는것을 만들어 먹자.

 

사랑하는 아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