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큰 녀석 올해 중 1학년에 입학한다.
말도 능글거리며 생김새도.. 아빠 모습 빼다 박았다.
어떨땐.. 정말이지.. 무지 이쁘다.
총각 같아서 이쁘고..
솜털이 보송보송 나서 이쁘고..
난.. 이런 녀석이 이뻐서..
한번 안아 보려고 껴안는 시늉을 하면..
이녀석.. 쏙 빠지면서.. 달아난다..
정말.. 배신감이 팍팍 든다.
그동안 우리 아들.. 정말이지.. 나에겐 친구나 다름 없었다.
그런데.. 요녀석 6학년 하반기 부터는.. 슬슬.. 사춘기가 오더니..
말대꾸도 한마디씩 하고.. 생김새가.. 점점.. 아저씨 같아지는 거다.
목욕할때도.. 훌러덩.. 벗고 뛰던 녀석이..
수건을 칭칭 감고.. 뒷걸음질 치며.. 도망 간다.
근데.. 이녀석..잠자는 모습을 보니..
아글쎄..
트렁크 팬티 사이로.. 축.. 쳐저서..
\"동네 사람들.. 나좀.. 귀경좀.. 핫씨요..\"
하면서.. 그것이.. 보이는 것이다..
앗따.. 가슴이.. 방망이질.. 하고..
잠자는.. 녀석.. 옆으로 슬글슬금.. 기어가서..
팬티를 손가락으로.. 재껴보니..
헐~
거시기에.. 솜털이.. 뽀샹뽀샹.. 나온것이다..
어메..어메.. 이것이 무시여..
내 아들.. 어느틈에.. 장가가게 되였네..
웃음도.. 나오고..
좀.. 자세하게.. 더 한번만.. 보고 잡은디..
이놈.. 깰까봐.. 못 보겠는것이다.
내가.. 작년까지만.. 해도..
\"야.. 너.. 고추에 수염 안 났냐?\'
\"니 친구들은.. 다 났다고 하더만..
너는 왜 안 난다냐?
아이참.. 그것이.. 빨리 나야.. 우리 아들 용돈도.. 주고 그런디..\"
한마디.. 했고만..
이녀석.. 오늘 보니.. 완전히.. 어른 되었네..
며칠 전 부터.. 가지랑이에 뭐시 어쩠다고.. 후시딘 바르고 다니더만..
이것이.. 이것을 뽑으느라.. 그랬을까나?
이녀석에게.. 3학년땐가.. 4학년땐가.. 이런 말을 한 적있다.
\"너.. 턱에 수염나면.. 5천원이고..
가슴에 수염 나면.. 만원..
고추에 수염나면.. 2만원 준다..\"
어메..어메.. 우리 아들.. 2만원 받게 생겼네..
앗따.. 고추.. 수염난거.. 봉게.. 옹골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