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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끼리도 말 못하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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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불을


BY 이름이 2005-12-26

내가 이렇게 절절끓는 방에서  이 겨울을  보내도 되나 ?

온 집안이 후끈후끈 거림이 아까워서

보일러실로  나가  주방보일러를 잠겼다.

 

시모님께서는  냉기가 도는 주방에서  밥을 하실텐데

밀려오는 죄책에...  ....

 

주방을  잠그고 나니  더  후끈거린다.

좁디 넓은 (17평)실내가,   열기가 주방에서 빠져나와 다른방으로 분산되어서 그럴까?

난도   이한겨울에 감히 반팔을 입어볼까    할정도로,

 

이 절절 끓는 방바닦이  아까워

낮에는  낮잠도 못잔다.  그 뜨끔거림이   왠지  아까워서.

 

청국장도  열심히 띄우고,

했던 무 말랭이도  또 말리고.

빨래도  하구 

뜨신물에  빨래해본 기억이 별루 나지않는데

뜨신 물에 빨래를 하니  손으로 빨아도 때도 싹 잘 빠진다.

 

내가  이렇게  뜨신 방에서 생활해도 되는가.

나름데로 젊은것이,

 

이추위에 언 몸을 녹일때  없어서 떨고있는 사람들도 많을텐데

 

그옛날  자취할때  간밤에 연탄불이라도 꺼진 날에는

머리카락이  아주곳곳하게  서는 느낌을 받았었는데

 

지금도 그러구 있는사람들도 많을텐데,

우린 친정엄니는  어때었구... ...

 

그래두  난  간간히

보일러 아궁이에  장작을  꺼지지않을 만큼만  지핀다.

 

겨울에  충전한 몸 해동되면은  부지런히  움직이기위해

야간자습하고 온 아이들의 손을 따스히 녹여주기위해서라도

 

간간히 지핀다 . 군불을.